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붕 위 아빠 Nov 08. 2023

펑펑 쓰며 추억부자로 사는 부자를 소개합니다

아이를 세우는 글쓰기 #2 <책 읽고 일기 쓰며 사는 아빠와 아들>


- 글씨를 심으며 -


"아들과 일기를 쓰니 아빠가 컸습니다."


월요일, 아빠육아휴직을 씁니다. 화요일, 초등학생들과 나눔을 씁니다. 수요일, 아들과 책 읽고 일기 쓰며 사는 이야기를 씁니다. 만 6세 아들과 만 40세 아빠가 매일 함께 책 읽고, 일기도 쓰고 있습니다. 어제부로 엿새째가 추억을 적립한 저희 부자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빠육아휴직 이야기 읽기

초등학생 나눔 글쓰기 이야기 읽기

이런 글쓰기 코치가 알려주는 글쓰기 노하우 백과, 나를 세우는 글쓰기 읽기




글씨친구와 친구 맺기


일기는 손으로 써야 합니다.


미국 프리스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손으로 쓸 때 기억도 더 오래가고, 개념에 대한 이해도 월등히 높아진다고 해요. 손으로 쓰면 모든 걸 다 쓸 수 없기에 요약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으로 아이들이 다듬게 되는데 그동안 뇌의 여러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일기를 쓰면 똑똑해진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면 아이들이 확 끌려합니다. 바로 이때 손글씨 일기 친구인 일기장과 연필을 스스로 구매하게 해 주면 좋아요. 아이들은 새 제품을 산다는 것이 흥미를 느낄뿐더러 스스로 샀기에 동기부여도 확실히 되기 때문이죠.


아이와 아빠의 글씨친구를 소개합니다


손글씨, 손글씨친구에 애착이 생기면 일기 쓰기에 첫 발 확실히 내딛으신 겁니다. 저도 이때 아들과 함께 쓸 일기장을 구매했습니다. 부모가 하면 아이도 합니다.  


글씨를 좋아하도록 글씨의 동기를 심어주고, 친구 맺어주세요.




마음친구와 친구 맺기


어른인 우리는 우리 마음을 잘 알까요? 어른도 마음을 알고, 표현하는 것에 서툽니다. 


2020년 성인 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보면 중학교 이하 수준 비율이 2~30대 4.7%, 40대 8.5%, 50대 16.2%로 나이가 들수록 문해능력이 떨어집니다. 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30대 60%대였다가 40대부터 40% 이하로 나이가 들수록 책을 안 읽죠. 어른이든 아이든 읽는 만큼 쓰고 말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마음을 알고 표현할 수 있도록 책을 함께 읽어주세요.


우리 부자의 글씨친구, 마음친구 세트를 소개해요


저희 가정은 아홉 살 마음 사전을 매일 4개씩 함께 읽고, 또 퀴즈를 내며 마음을 익히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리고 일기에서 나오는 1차적 감정, 즉 희로애락의 감정과 관련된 단어를 책에서 찾아보며 감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도록 돕고 있답니다.


마음은 아는 만큼 표현할 수 있어요. 마음친구인 책과 친구 맺어주세요.





아빠가 일기친구가 되어주세요


저는 KAC 코치 과정을 준비 중인 예비 코치입니다. 저는 코칭을 기반으로 한 대화를 통해 아이와 일기를 쓰고 있어요. 아래 이미지를 함께 읽어 볼까요?


글쓰기 코치 지붕 위 아빠의 일기코칭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제가 만든 이미지처럼 아이와 대화 내용을 일기로 옮기면 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일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혹은 무엇을 배웠는지, 그리고 느끼고 배운 것에서 내일은 어떤 것을 해보고 싶은지가 일기에 담길 수 있도록 질문하고, 듣고, 쓰게 도와주시면 돼요. 


저처럼 아이와 눈을 맞추고, 열린 질문을 하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면 아이와 일기를 쓰며 돈독해진 관계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일기를 쓰면서 아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더 커지고,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되면서 관계가 더 좋아지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쓰다 보면 아이가 크더라도 아빠와 이야기를 깊이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겠구나 하는 확신도 생기고요.


아이와 대화를 글로 옮기도록 도와주세요. 대화가 깊은 만큼 글도 깊어집니다.





- 글을 거두며 -


"아이와 글을 심었더니 튼튼한 관계가 자라납니다."


아이와 이제 일주일째 일기를 쓰기 시작했을 뿐인데 아이도 글쓰기가 즐거워졌고, 아빠도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깊어지고 길어졌습니다. 일기를 펑펑 쓰세요. 아이와 추억이 빵빵해질 겁니다.

이전 01화 글씨를 심었더니 커진 글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