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세우는 글쓰기 #5 <일기에 감사를 더하니 풍성해지는 일상>
- 글씨를 심으며 -
30일 동안 17번, 아들과 일기 쓰다 최근 새로운 주제를 더했습니다. 바로 감사노트예요. 감사는 또 다른, 더 큰 감사를 부르는 마법주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꼭 감사가 가진 힘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일기에 감사노트를 더해 감사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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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0월 30일, 아들과 첫 일기 쓴 날입니다.
1달 동안 아들과 아빠가 함께 17개 일기를 남겼어요. 함께 읽던 아홉 살 마음 사전 한 권도 끝이 다가오네요. 이제 저희 둘은 어떤 일이 있으면 "이거 일기거린데?"라고 할 정도로 일기가 일상이 됐어요. 집 밖 이벤트가 없는 저녁이면 부자가 나란히 책상에 앉게 됐죠.
11월 마지막 날은 지난 일기를 되새겨 읽으며, 한바탕 웃기도 했죠.
17개 일기를 끝까지 쓰기 위해 매번 40분 남짓 아들과 대화를 나눴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떠오르는지가 오늘 일기감이 되었죠. 떠오른 이유는 뭔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마음 때문에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죠. 어울리는 제목이 뭔지 토론하다 보면 부자 백일장이 열리기도 했답니다. 덕분에 부쩍 가까워진 저와 아들을 볼 수 있었어요.
14번째 일기부터 3번째, 감사한 것을 감사노트로 써보고 있어요.
일기장에 감사한 것을 각자 쓰기로 했죠. 전 늘 아들에게 고마웠고, 아들은 자신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감사했어요. 쓸 때마다 저야 나눔 글쓰기와 매일 하는 큐티감사노트에 익숙했지만, 아들이 매번 감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어요.
감사를 알면 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2월부터는 감사한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더해보려고 해요. 어떤 것들이 저희 부자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까요?
- 글을 거두며 -
일기를 쓰는 사람은 머리도, 마음도 씁니다. 그래서 오래, 깊이 남죠. 더구나 함께 쓰는 일기는 더할 수밖에요. 저희 부자도 그렇습니다. 쌓은 한 달, 17개 일기, 3번 감사노트는 저희 부자 일과, 일상을 바꿨고, 또 삶을 바꿀 것이라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함께 바꿔 보시겠어요? 달라질 일과, 일상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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