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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나페홀로 Oct 14. 2021

망원,합정 최고의 산미 커피집!

망원시장 앞 딥블루레이크


망원시장 주차장인 주민센터 앞에 보면 

눈에 띄는 파란색 건물이 하나 보인다. 


이미 몇년 전부터 거기에 커피집이 있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워낙 합정,망원에 커피집이 많았기에 별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물론 이런 색의 블루를 워낙 좋아하니 눈이야 자주 갔었지만.


그러다가 최근에 망원시장에 잠시 들러서 과일을 사려고 왔었는데 

그 날 유독 목이 말랐었고 

커피도 땡겼기 때문에 

딥블루레이크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메뉴판을 보면 

역시 원두를 직접 볶는 가게답게 

아메리카노도 원두 유형을 고를 수 있었다.

항시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묵직한 원두보다는 밝은 향의 원두를 택하는데 

이날 가게가 쓰는 원두는 '코스타리카'였다. 


평소에 집에서도 생두를 사서 볶아 먹기에 '코스타리카' 맛이 어느정도인지는 

익숙했기에 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주문을 했다. 


그런데!!!!!!!!

첫 한입먹고 전율을 느꼈다.

앗!! 입안에서 산미가 폭발했다. 

정말 터졌다! 

그냥 산미가 강하다 정도가 아니라, 혀가 아릴 정도다. 


그래서 산미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정작 추천은 못하겠다.

산미없는 원두를 아직 이 가게에서 먹어보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정말 혀가 아릴 정도의 산미 자체가 나는게 신기했다.

어떻게 로스팅했길래???? 


나름 유명한 커피집들을 다니면서 

먹어본 경험도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산미를 내는 커피집은 단연코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향이 입안에서 오래 남아서 

마치 비싼 게이샤커피를 마신것보다도 좋았었다.


그래서 테이크아웃 4500원이라는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집에 다른 원두가 많이 있음에도 계속 생각이 났다. 

물론 합정동에 살고 있으니 먼 곳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커피 마시려고 20분 거리를 걸어가기에도 

평소에 시간내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결국 2주를 못버티고 찾아가게 되더라.


그리고 이번에는 원두를 구매했다. 도저히 한잔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으니까.

원두 가격도 역시 비싼편이다. 200그램에 17000원 정도. 

그럼에도 그 산미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다.



참고로 이 집에서 원두 산미가 3개짜리도 충분히 산미가 강하다는 점!!! 

블루블랜딩 산미 3개짜리를 사먹어봤는데도 

충분히 산미가 있고 맛있다. 

4개짜리면 끝내준다. 


참고로 원두를 한봉지 사면 아메리카노 한잔이 무료다!! 

한봉지 사고 

한 손에 산미있는 원두 하나 골라서 마시면서 집에 돌아오는 그 기분이 정말 최고다. 


산미커피를 사랑하는 매니아분들이라면 

멀리서라도 꼭 찾아가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절대 경영난으로 망하지 말길!!

오랫동안 내 커피 역사와 함께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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