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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진 Aug 07. 2022

직업의 특별함

특기

  우리는 모두가 그렇듯, 특별한 일에는 마음을 쉽게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음은 그곳에 빼앗긴 채 몸은 익숙한 환경에만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이 우리에게 차이를 불러올까. 특별함이 지니는 것들이 과연 좋은 일일까.

  직업을 단순하게 펼쳐본다면 수천 개의 직업이 있을 것이다. 아니 만(10,000)의 단위로 넘어간다. 그 많은 직업 중 특별하지 않다는 것들을 택하라면 우리는 무엇을 택할까. 사람들이 많이 하지 않는 일. 특별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직업이 지니는 진짜 가치다. 누구나 하지 못해서 특별한 것일까. 아니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기를 꺼려서 하지 못하는 것일까. 직업이란 애초에 무엇인데 우리의 삶에 그렇게나 큰 영향을 미치고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을까. 많이 답답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다면 나는 무엇을 전업의 기준선에 둬야 할까. 누군가 나에게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답해야 할까. 내가 보이게 이것은 애초에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언제든 변해가는 것이 직업이다. 꿈이고 직업 그조차도 자신의 명칭이 무엇인지 모른다. 다시 태어나서 똑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직업이 가져오는 가치는 변할 수 있다. 그럴 때 그 직업을 아직도 옳은 직업으로 판단하여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모르겠다.

  수많은 몽상가들이 몽상을 펼친다. 나는 스스로를 몽상가라 판단하지 않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다. 직업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특별함은 무한한지 못할 것이라고. 특별함은 인물과 인물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암묵적인 존재라고. 때로는 얻고 싶어 갈망하다가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고 싶기도 하는 것처럼. 직업이 삶에 가져다주는 가치는 그 이상의 것이라고. 멈추지 않는 것은 시간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생각. 끝없는 사고로 이어진 특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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