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실토

  본래 추악하고 불결한 사람들은 그만큼 우울한 사람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왜 우울할지 이유를 묻는다면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이고. 그들은 자신들이 받은 충격을 또다시 받고 싶지 않기에 악행이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모른다. 자신의 상처로 이어진 악행은 또 다른 상처를 만든다는 것을. 자신이 휘두른 칼에는 살기는 없다고 확신한다. 대체 어디서 전수된 용기인지 모르겠다. 그만한 용기라면 그들은 이토록 상처받지 않았을 텐데, 망가지지 않았을 텐데….

  그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받은 당신은? 상처받은 당신에게 상처받은 그들은? 당신은 어디의 입장이든 듣고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해하지만, 나는 당신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흐르는 당신의 피를 보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인가. 피를 흘리는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

                                         .

                                         .

  궁금증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