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 book 동창회

by 이종덕

내가 Face book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가 7년쯤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일상의 소소한 글들을 올렸고 페이스북 친구들도 많아져서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 그리고 지인들과 소통을 하고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오늘에 난 어땠었나 되돌아보기도 하고 그때 그때의 스치는 생각들이 차곡차곡 모이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생일에는 딸이 그동안 내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 두 권의 책으로 만들어 생일 선물로 받기도 했는데 아주 귀하고 소중한 선물로 틈틈이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내가 비교적 페이스북을 오래하다 보니 연락이 끊어졌던 동창들이 내 페이스북을 통해서 만나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 글에 댓글을 달고 그 댓글을 또 다른 친구가 읽고 그러다가 "너 3학년 몇 반 누구 아니니?", "맞다.. 반갑다 뭐하고 지내니 우리 한번 만나자"... 이런 식으로 35년 만에 반갑게 만나서 소주도 마시고 인연의 끈을 다시 이어가고 하는 일이 종종 생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내 페이스북의 담벼락은 오래된 친구들의 낙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참 기분 좋은 일이지요.


일주일 후에 30년 넘게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잠시 귀국을 합니다.

나하고는 그동안 쭉 연락도 하고 귀국할 때마다 만나서 회포를 풀었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내 페이스북을 통해서 많은 친구들이 서로 확인을 하고 안부를 묻고 하다가 그 녀석의 이번 귀국 때 다 함께 모여 골프도 치고 소주도 먹으며 작은 동창회를 하기로 의기투합이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기다려집니다.

많이 변한 모습들이겠지만, 30여 년 만에 만나게 되는 자리지만 우리는 옛날 고등학교 시절에 사고 친 얘기로 꽃을 피울 것이고 세월의 공간을 뛰어넘어 조금도 어색하지 않게 이 새끼 저 새끼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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