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5월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어머니 생신...
챙겨야 할 일이 너무 많은 5월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회사일은 꼬일 때로 꼬이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정취는 느껴보지도 못하며 번 아웃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랫동안 어린이 날은 나와는 상관없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살배기 손주 녀석이 어린이 날이 뭔지를 알아버렸습니다. 할아비가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날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지난 어린이날 나는 자전거를 한대 샀습니다.
아이가 공원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아이에 비해 너무 큰 자전거를 사서 제대로 페달을 돌리지는 못하지만 며칠이 지나니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해서 페달을 반 바퀴만 돌려서 제법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자꾸 묻습니다. "자전거 누가 사줬어?" "하찌", "민후는 누가 제일 좋아?""하찌"
백만 번 들어도 제일 좋은 말 "하찌"라는 소리를 자꾸만 듣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손주 민후가 어린이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맘껏 뛰어놀고, 환경에 속박되지 않고 그리고 어린이 답게... 그러면서 아이가 스스로 꿈을 꾸고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