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1대 왕인 中宗은 왕이 될 수 있는 서열도 아니었으며 왕으로 추대되기 하루 전 까지도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른 채 왕위에 오른 준비가 안 된 왕이었습니다.
中宗反正이라는 사건으로 왕이 되었기 때문에 중종이 세를 규합하여 일으킨 쿠데타로 생각하기 쉬우나 中宗反正은 연산군의 폭정으로 인한 신하들의 반정이었으며 중종은 본인 스스로 반정의 뜻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왕위에 오른 중종은 킹메이커인 반정세력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중종은 나름대로 국왕으로서의 권한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조광조를 비롯한 새로운 세력을 키워서 반정세력을 견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광조의 개혁은 지나치게 급진적이며 과격했습니다.
중종은 마음이 흔들립니다. 훈구파와 사림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것입니다.
庸君.
역사학자들은 중종에 대하여 庸君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랬다 저랬다 우유부단한 군주의 모습으로 비친 것이지요.
뜻하던 정치개혁은 이루지도 못하고 신하들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왕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수많은 신하들이 죽거나 스스로 떠나게 됩니다.
우유부단한 리더 밑에서는 유능한 직원이 남아나질 못합니다.
리더의 귀가 얕음을 알고 음해와 모략으로 경쟁자를 도태시키고 또 자신들도 다른 경쟁자의 먹이가 되어 같은 처지가 됩니다.
현명한 직원들은 저 사람의 밑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방관하거나 스스로 회사를 떠납니다.
주관 없는 리더는 홀로 남게 됩니다.
庸君이라는 나무의 그늘 밑에서는 아무것도 자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