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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Aug 30. 2016

싱거운 음식으로 무더위를 이길 수 있었을까?

벌써 지난여름이라고 표현하게 되네요.

지난여름.. 모두들 더위에 지치고 땀 꽤나 흘렸을 것입니다. 입맛을 잃어 먹는 둥 마는 둥 끼니를 때우는 일도 많았습니다.


김치, 장아찌, 각종 젓갈... 그나마 짭조름한 밑반찬 들이 밥맛을 돋아주었습니다. 옛날부터 그랬을 것입니다.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고 땀을 빼면 염분이 당기는 것이 사람에 몸입니다.

누가 특별히 정하지 않았어도 남쪽의 음식은 짜고 북쪽의 음식은 대체로 싱겁습니다.

음식이라는 것은 환경에 의해 오랜 세월을 통해 거기에 맞게 만들어지고 정착되어 보편화되며 그 지역의 특정 음식으로 발전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몸도 거기에 맞게 적응되어 체질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술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몇 병을 마셔도 끄떡없는 사람이 있고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처럼 변해 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병 이상은 건강에 해롭고 그 이하는 괜찮아.. 하는 식으로 정할 수 없습니다.

주량이라는 것도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많이 변하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마누라의 음식이 자꾸만 짜지는 것을 느낍니다.

다른 집들도 다 그렇답니다.

된장찌개가 짜면 조금씩 먹으면 되는 것입니다. 먹는 사람이 알아서 먹는 겁니다. 찌개가 짜다고 뭐라 해봐야 좋은 소리 못 듣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정책적으로 소금을 적게 먹도록 하고있습니다. 설탕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전문적이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어떻고 영양학적으로 어떻고 그런 거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내 생각이 너무 단순하고 무식한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담배값을 왕창 올려 금연을 유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필 사람은 다 피우게 되었습니다.


몸이 길을 압니다.

그 길이 내 체질이고 내 입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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