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사람

by 이종덕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30년을 넘게 뵙는 어른이 계십니다.

오랫동안 언론에 몸담고 계시는데 내가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큰 형님처럼 생각하고 의지하는 분이며 나를 부르실 때도 정감 있게 "아우님"이라는 호칭을 쓰십니다.


이따금씩 퇴계로 골목의 오래된 고깃집으로 나를 부르시고 잘 먹어야 한다며 밥을 사 주시곤 합니다.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시고 격려도 잊지 않으십니다.

한 번쯤 식사대접을 하려 해도 한사코 본인이 계산을 하셔서 겨우 커피값을 내 곤 했습니다.
얼마 전에도 점심을 사주셨는데 이제는 연세가 드셔서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밤이 깊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한분은 직장의 상사로 그리고 한 사람은 후배 직원으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죽을 때까지 만나자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내가 우리 회사의 연구원 신축을 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도 끝까지 나를 믿고 힘을 주셨으며 후배 직원은 자기 본연의 일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무적으로 내게 많은 도움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족이나 오랜 친구가 아니어도 이해타산 없이 좋은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진정 편하고 따뜻한 술자리였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나를 나답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 하면 되니까요.

숨기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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