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함부로 덤비지 마세요

by 이종덕

정권이 바뀌고 국무위원은 물론 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바뀌고 있다.

기관마다 단체마다 새로운 사람이 와서 출사표를 던지고 뭔가를 바꾸려 한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저마다 새로운 조직문화의 창달이니 적폐 청산이니 하며 조직개편을 하고, 직원 의식개선을 한다며 세미나를 하며 판에 박힌 짓들을 하고 있다.


개혁

이게 잘하면 참 좋은 것이다.

그런데 아주 어렵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개혁에 대해 기가 막힌 명언을 남겼다.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지"

이것이 그가 말한 개혁이 어려운 이유이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은 없다.
왜냐하면
현재의 제도와 시스템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개혁을 도와줄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가 가져다줄 혜택에 대한 모호한 그림밖에는 없다.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지,
이것이 혁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중)


그래서 리더가 잘해야 개혁을 잘할 수 있다.

현명해야 하고 공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목표와 방향이 올바라야 한다.

차라리 혁명은 쉽다. 엎어버리고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면 되니까.


조금 다른 얘기지만 나는 회사에서 작년에 새로운 사옥을 신축했고 지금 근무하는 곳은 35년 된 구 사옥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다. 새로 지은 사옥은 아무 일 없는데 리모델링한 사옥은 곳곳에 하자가 있다.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

LG전자의 혁신 구호이다.

5%를 올리려면 기존의 방식을 유지한 채 약간 더 노력을 하려 하지만 30%를 더 하려면 접근방식 자체를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이유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 잘해야 한다. 개혁에도 골든타임이 분명히 존재한다.

머뭇거리면, 우왕좌왕하면 그리고 자신이 뭘 하려는 건지 헷갈리면 구태에 먹힌다.

그냥

가만히 있느니만 못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또 한 가지

개혁은 외과 수술이다.

우리는 TV에서 외과의사가 수술하기 전에 손을 소독하는 장면을 보아왔다.

더러운 손으로 수술을 하면 환자는 아주 위험해진다.

2차 감염으로 죽을 수도 있다.

개혁을 하려는 자는 자기 자신이 깨끗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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