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어머니 아버지의 65번째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건강하게 偕老하시니 자식 된 도리로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버지께 농담 삼아 "65년을 어떻게 한 여자와 사셨어요?"하고 물었더니 허허 웃으시며 "내가 많이 참고 살았지"하십니다.
함께 인내하고, 이해하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시며 여기까지 오셨을 테지요.
전쟁 중에 결혼을 하시고 누구나 다 어려운 시기에 삼 남매를 낳고 키우신 두 분의 인생 여정이 얼마나 힘에 겨웠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偕老"
부부가 일생을 함께 지내며 함께 늙어감. 사전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아버지께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밥을 지어 드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결혼기념일 케익을 직접 사 오시는 아버지의 마음이 偕老의 의미를 마음에 세기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내가 얼마나 잘 늙어가고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외모와 생각이 앞서 늙지는 않는지. 나이에 맞게 행동거지는 올바른지, 세월을 거부하며 버둥거리는지는 않는지 그리고 베풀며 살고 있는지...
나도 아내와 함께 속도를 맞추며 곱게 곱게 해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