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성균관 앞마당 느티나무

by 이종덕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아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7년

남북경협의 일환으로 개성에 다녀온 일이 있었습니다.

북쪽의 관계자들과 회의도 하고 개성공단도 둘러보았습니다.

개성은 내 부모님의 고향이고 두 분 다 그곳에서 유년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내신 곳이어서 참 감회가 깊었습니다.

돌아가시지만 않았다면 아마도 숙부님들과 이모님들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성균관 유생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곳인데 어머니께 보여드리니 여고시절 소풍을 가서 느티나무 아래서 도시락을 드셨던 곳이라고 추억하시며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선죽교도 하굣길에 매일 지나시던 곳이랍니다.

개성에 다녀와 사진을 보여드리던 날 저녁에 어머니께서 온갖 그리움으로 참 많은 눈물을 쏟으셨지요.

아무쪼록 회담이 잘 되어서 아이들은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더 늙으시기 전에 부모님 모시고 개성에 다녀올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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