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에게 자전거를 사줬습니다

by 이종덕

어제 손주에게 자전거를 사 주었습니다. 세 살 때 세발자전거를 사줬었는데 이제 아이가 여덟 살이 되어 큰 자전거를 사줬습니다.

아주 많이 기뻐하고 좋아합니다.

저 모습을, 미소를 보고 싶어 자꾸만 뭔가를 사주게 됩니다.

봐도 봐도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꼭 맞습니다.


공원에서 새로 산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습니다.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아이에게 “민후야 많이 넘어질수록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어”라고 얘기해 주었더니 “왜?”하고 묻습니다.

뭐라고 마땅히 설명해 주기가 어렵습니다.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두려움을 넘어서야 자전거를 신나게 잘 탈 수 있는데...

인생이란 게 그런 것인데...

김홍신 작가의 ‘인생사용 설명서’에서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으려면 쓰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적절히 돌려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넘어지며 살지요.


“인생 또한 그렇습니다. 힘들 때는 힘든 쪽으로 집중하고, 고통스러울 때는 고통스러운 쪽을 살피세요”라고 했습니다.

돌아보면 회피하고 도망치고 거꾸로 살아온 일들이 참 많았음을 느낍니다.


이제 오래지 않아 아이가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신나게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게 되겠지요.

스스로 터득을 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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