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만 더합니다

by 이종덕

아버지 생신입니다.
아침 일찍 길을 서둘러 아버지께 다녀왔습니다.
아버지의 忌日보다 생신에 더욱더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용돈도 선물도 드릴 수 없고 맛있는 것도 사드릴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습니다.


술, 담배 일찍 시작하고 공부 안 해서 속을 무지하게 썩여드린 아들입니다.
그래도 야단 한번 안치시고 모른 척 넘어가 주신 온유한 아버지였습니다.

어머니 집에서 잠시 낮잠을 잤습니다.

피곤했는지 달게 잤습니다.

깨어보니 어머니가 난을 치고 계셨습니다.
먼저 가신 영감님이 그리우셨는지 차분하고 담담하게 난을 치셨네요.


그냥

말없이 꼭 안아드렸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