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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Mar 14. 2022

새싹 비 내리는 날 만두전골

봄비가 내립니다.
백봉산 자락에 있는 만두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마른나무 가지마다 물방울이 맺혀 작은 전등을 촘촘히 켜놓은 듯합니다.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빈대떡과 시원한 물김치가  어울립니다.

차를 가지고 와서 막걸리 한잔이 아쉽습니다.


양지머리로 육수를  만두전골
기름기가 적어서 국물이 담백하고 개운합니다.
만두 또한 만두소는 거칠고 피는 약간 두껍지만 손으로 빚은 만두의 참맛입니다.
겨우내 자주 먹던 냉동만두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만두를 하나 으깨서 국물에 밥을 말아먹었습니다. 이 또한 시큼하게 익은 깍두기와 궁합이 잘 맞아 맛이 있습니다.


비 내리는 숲을 바라보며 봄이 바짝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이맘때 내리는 비를 새싹 비라고도 합니다.
흙을 부드럽게 하여 새싹이 움트는 것을 도와주는 이름도 이쁜 새싹 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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