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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덕 Dec 12. 2022

노래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예전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라디오에서나 길거리의 상점에서나 어디서든 캐럴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저작권 문제로 캐럴을 듣기가 쉽지 않지만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캐럴을 들으면 왠지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캐럴은 축복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주인공 유진 초이(이병헌)가 아홉 살의 어린 나이로 미국에 밀입국하여 갖은 고난과 어려움을 겪을 때, 두려움과 절망 중에 거리의 쇼윈도에 있는 오르골에서 나오는 green sleeves 듣게 되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웁니다.

세월이 흘러 그에게 있어서 green sleeves는 아픈 추억이고 평안과 위로의 곡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들려주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받아 쇼생크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됩니다.

힘들고 고된 감옥살이에도 앤디는 늘 희망과 자유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앤디는 악질 교도소장의 불법자금을 관리해 주게 되고 신임을 얻게 되어 특별대우를 받으며 교도소 내에서 제한된 약간의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지요.

어느 날 앤디는 도서관에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발견했고 방송실로 가서 틀었습니다.

스피커에서 느닷없이 피가로의 결혼이 흘러나오자 모든 죄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감동을 하며 그들의 영혼은 감옥의 담장을 넘어 새처럼 날아오릅니다.

이 일로 앤디는 독방에 감금됩니다.


독방에서 풀려나던 날 동료들은 힘들지 않았냐고 위로했지만 앤디는 독방에서도 계속 피가로의 결혼을 들었다며 자신의 머리와 가슴에 손을 대며 “이 안에 음악이 있었어”라는 명대사를 남깁니다.

피가로의 결혼은 앤디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의 한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는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소중한 선물을 줍니다.

사랑, 희망, 자유, 추억…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선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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