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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on Game - 2025년 4월 1주차

by 강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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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게임업계 소식을 전하는 B4PLAY 게임 소식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정기 발행되며, 특별한 소식이 있을 때는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수시로 발행됩니다.


본 소식지에는 게임 리뷰, 게임기 리뷰 등 게이머를 위한 소식들은 포함되지 않으며, 유망 게임, 게임 발매 소식, 게임 개발사/퍼블리셔의 최신 소식 등 게임 산업과 관련된 소식만 전달됩니다.


Korean game의 새 지평을 열 게임의 등장?


[[� link] — [이구동성] 글로벌 스타 된 '카잔'과 '인조이']


한국 게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까? 게임 산업 내에서 한국의 포지션은 꽤나 애매하다. 우선 한국인들이 가장 근면하고 재능있는 게이머라는 데 있어서는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전세계 양궁 선수들이 4년마다 한자리에 모여 한국인들에게 금메달을 돌려주는 유서깊은 행사-올림픽’ 운운하였던 양궁 실력 못지않게 e-sports 종주국에서부터 페이커의 신화까지 게임 실력에 대해서도 아무도 한국인을 무시하지 못한다.


게임 개발국으로의 측면에 있어서는 한국이 리니지를 필두로 수많은 리니지 라이크, 아시아를 한 때 평정했던 라그나로크와 던전앤파이터, 플레이어의 실력을 극한으로 끌어내고, ‘빨리빨리’ ‘생존’하는 슈팅 게임으로 전세계에 히트한 배틀그라운드, 한국 인디의 저력을 보여준 ‘스컬’이나 과연 인디인지 논란이 있긴해도 ‘데이브더다이버’, ‘다크앤다커’ 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수준은 아니다. 라인업은 꽤나 출중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십년째 회자되는 울티마, 파이널판타지,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심 시리즈, 문명, GTA, 어쌔신크리드와 같은 불멸의 명작이 없다는 것이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오히려 해외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더 유명한 것은 뽑기 시스템으로 통용되는 ‘부분 유료화’ 과금방식이다. 인 게임 구매를 제공하는데, 랜덤으로 아이템이 나오고, 콜렉션까지 완성해야 하는데, 그것이 캐릭터 성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Pay 2 Win’ 시스템의 창시국으로 유명하다. 유명한 수준이 아니라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이번 인조이와 카잔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전에도 소개 했듯이 (B4PLAY View on Game - 2025년 3월 4주) 인조이가 성공할 경우 갖게 될 메리트는 명확하다. 크래프톤이 정식 출시일에 출시되어도 언제나 버그 투성이의 잡탕으로 출시되는 것이 당연하다시피 한 라이프 심 장르에서 이런 도전을 했다는 것 자체가 박수를 받을만한 일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버그가 없다. 이건 심지어 정식 출시도 아니고 얼리 억세스 버전이다.


카잔도 마찬가지이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꽤나 마니악한 장르이지만 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소울라이크’로 인정받는 건 굉장히 까다롭다. 얼마 전 출시되어 꽤나 호평을 들었던 P의 거짓도 결국 초보자용 블러드본, 소울라이크까지는 아님 정도의 인상으로 평가가 수렴되고 있다. 프롬 소프트웨어 말고는 소울라이크를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그러나 3월 28일 출시된 카잔의 경우 출시 3일차인 오늘까지 꽤나 괜찮은, 그리고 놀랄 정도로 잘 돌아가는 소울라이크이다. 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게다가 카잔의 모체가 되는 던전앤파이터가 20년 간 운영해 온 액션 게임으로 이 개발진들이 액션을 상당히 깊이 이해하고 있고, 그만큼 IP 내부에 쌓여있는 캐릭터들도 풍부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넥슨이 CAPCOM의 다양한 라인업 중 하나 정도와는 견줄 만한 액션 게임 명가를 탄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드디어, 한국은 게임 명가가 되는가?



스위치의 피날레


[[� link] — '스위치 2'로 이사갈 준비 되셨나요?]


[[� link] — 리듬 천국·메트로이드 등, 닌텐도 다이렉트 신작 모음]


닌텐도 스위치 2가 곧 출시 될 예정이고, 닌텐도는 스위치의 깔끔한 마무리와 seamless한 2로의 이전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닌텐도는 명실공히 콘솔 생태계의 세 기둥 중 하나로 그 왕좌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유저도, 잠재 유저도 소홀히 하지 않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다. 이번 스위치 2의 발매를 앞두고 보이는 닌텐도의 행보가 그 사실을 더욱 명확히 해준다.


닌텐도는 3월 27일 진행된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무려 20종이 넘는 ‘스위치’ 용 게임을 발표했다. 발매 예정일은 2026년까지 이어진다. 2025년 출시를 확정한 스위치 2가 있음에도, 앞으로 최소 2년 간은 스위치에도 계속 신작이 발매될 예정이니 천천히 준비하셔도 괜찮다라는 메시지를 던져 준 것이다.


게다가 스위치 2로의 전환을 좀 더 손쉽게 도와주는 ‘버추얼 게임카드’ 시스템도 추가했다. 기존의 물리 카드를 버추얼로 옮겨서 온라인을 통해 카드 단위로 게임을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금 게임을 사도, 스위치 2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호환성 걱정은 하지 마시라. 미덥지 못하다면 ‘닌텐도 투데이’ 앱을 깔아서 실시간으로 당신의 닌텐도 계정을 관리하고 새로운 소식을 받아보시라고 말하고 있다.


닌텐도는 언제나 닌텐도이고, 앞으로도 닌텐도 일 것이다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 발표를 통해 게이머는 좀 더 안심하고 닌텐도 스토어를 들릴 수 있게 되었다.



AI, AI, AI

[[� link] — GDC 2025: "AI, AI, AI"]


2025년 GDC가 성료하였다. 많은 게임들이 소개되고 다양한 사건들이 게이머들을 맞이했지만 가장 인상깊은 것 중의 하나는 작년 출시된 매너로드가 촉발한 AI 게임 제작환경 논의가 이번 GDC를 통해 게임 산업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정한 것이다.


출시 당일 100만 카피 판매, 최다 동접자 17만명의 위대한 성과를 보여 준 매너로드는 1인 개발 게임으로, 제작 전 과정에서 AI의 도움이 있었던 게임이다. 산업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일’을 바꿀 것인가 가열차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 시점에 게임 산업에서는 이미 AI가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AI를 도입한 게임 제작환경은 게임 업계에 대량 실업 사태를 예기한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게임 업계는 판데믹 이후로 대규모 스튜디오 폐쇄, 감원 등의 불황 시그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기도 하고, 작업의 100%가 컴퓨터 상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도 AI 인력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물론 AI를 이용한 인력 구조의 효율화가 게임 기업에게는 얼마만큼의 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력은 반으로 줄이면서도 같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


그러면 게이머 입장에서 이 소식이 나쁜 소식이기만 할까?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회사를 떠난다는 말은 곧 1인 개발자, 소규모 개발팀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게임 개발자들은 ‘나만의 게임’에 대한 욕심이 어떤 분야의 인력보다도 큰 직군 중의 하나이다. 금속 가공 기술자가 ‘나만의 베벨기어’를 꿈꾸지 않고, 어부가 ‘나만의 참돔’을 꿈꾸지 않듯이 말이다. 나만의 공장이나 나만의 어선, 제일 큰 참돔 정도면 모르지만, 같은 콘텐츠 업종이 아니면 ‘나만의 무언가’를 꿈꾸기에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볼 때, AI 게임 제작환경은 ‘나만의 게임’을 꿈꾸는 수많은 1인 개발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기도 하다. 수많은 인디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게임 회사로 일자리를 찾아들어가는 이유는 열에 아홉은 생계 문제이다. 혼자서, 혹은 3~4인이서 개발하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 만큼 수입이 없는 기간은 길어지고 이를 이기지 못하고 다시 취업에 나서게 되는 패턴이 흔하다. 인디 개발자들에게 금과옥조와도 같은 어구가 게임 개발 기간을 6개월~1년으로 잡으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도 2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아예 완성을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니까. 하지만 AI 제작 환경이 발달해서 게임 하나 출시하는데 1~2년이 아니라 2~3달이 걸린다면 어떻게 될까? 이 정도 기간은 퇴직금이나 실업연금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는 기간이고, 그 말인 즉슨 게이머들은 AI 게임 제작환경에 힘입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미들~하이 퀄리티 인디게임을 스팀에서 볼 수 있게 될 거라는 말이다. 더 이상 유니티 무료 에셋이나 오픈 소스 에셋을 기워만든 그래픽을 참아주지 않아도 되고, 용량 500메가 남짓한 게임이 픽하면 꺼져버리는 일이 없는, AI의 검수를 받은 게임을 단 돈 20$에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AI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산업이 게임 산업이라는 의미는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사실이다. 다만 그 나쁜 의미가 정말로 나쁜 의미일지는 한번 생각이 필요하다. 오히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게임을 플레이 할까가 아니라 그 많은 게임을 누가 다 플레이할까가 될 지도 모른다.


그외 게임 업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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