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View on Game - 2025년 10월 2주

by 강종무

한 주의 게임업계 소식을 전하는 B4PLAY 게임 소식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정기 발행되며, 특별한 소식이 있을 때는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수시로 발행됩니다.

본 소식지에는 게임 리뷰, 게임기 리뷰 등 게이머를 위한 소식들은 포함되지 않으며, 유망 게임, 게임 발매 소식, 게임 개발사/퍼블리셔의 최신 소식 등 게임 산업과 관련된 소식만 전달됩니다.


� “요금은 오르고, 신뢰는 내리고 — Xbox의 딜레마”



[[� link] —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월 29.99달러, 4만 원으로 인상… 이용자 반응은? ]

[[� link] — MS 게임패스 가격 인상은 ‘콜 오브 듀티’ 손실 때문? ]

[[� link] — 코스트코도 판매 중단... MS, XBOX ‘콘솔 철수’ 루머 확산 ]

[[� link] — 마이크로소프트, XBOX ‘콘솔 철수’ 루머에 “콘솔 포기 안합니다” ]

Microsoft가 배틀필드를 Game Pass Ultimate의 Day 1 출시 타이틀로 포함시키면서 업계 전반이 놀랐다. 출시 당일부터 구독자들이 별도 비용 없이 배틀필드를 플레이할 수 있게 되면서 “이게 게임패스의 정체성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문제는 이 전략이 바로 뒤따른 요금 인상과 콘솔 유통 논란과 얽히면서 복잡한 구도가 되었다는 점이다.

먼저 요금 인상부터 살펴보자. Microsoft는 Game Pass Ultimate의 월 구독료를 $19.99에서 $29.99로 50%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조정이 아니었다. 이 인상을 두고 분석가들과 게이머 사이에서는 “배틀필드 같은 대형 IP 출시비용 보전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Microsoft 측은 이 인상과 함께 제공 게임 수 확대, 클라우드 게이밍 품질 강화, Ubisoft+ Classics 등 혜택 추가를 내세우며 가치 강화 전략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책 변화는 반발을 불러왔다. 일부 사용자는 이 변화를 강제적으로 느꼈고, Reddit 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이제 월 $30으로 Day 1 출시작 하려면 두 달이면 게임 하나 가격이 된다”


“MS는 자살 모드인가? Xbox 브랜드를 빨리 죽이려는 건가?”

더불어 콘솔 유통 쪽에서는 혼란이 더해졌다. 미국의 한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Xbox 콘솔 판매를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가 등장했고, 일부 루머는 MS가 콘솔 철수를 고려 중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Microsoft는 즉각 대응해 “콘솔 사업 포기 계획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고, 앞으로도 콘솔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놀랍게도 요금 인상 발표 직후, Xbox 콘솔 부팅 시 전면 광고(Full-Screen Game Pass Ultimate 광고)가 뜨는 현상도 포착되었다. 이는 MS가 구독 장려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결국 이런 흐름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긴다. Microsoft의 게임 사업 확장은 정말 전략적 확장인가, 아니면 손실 보전의 무게 중심 이동인가? Xbox 콘솔은 게임 생태계의 큰 축인데, 그 축이 흔들리면 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구독 기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콘솔 사업과 하드웨어 유통 전략까지 흔드는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5b745182-c2c9-4999-8cb4-97bda0bb66b8_2200x1100.avif







� 올해의 GOTY 경쟁, 대작은 많지만 ‘한 방’은 없다



[[� link] — [GOTY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 후보 공개...33원정대 6개 부문 노미 ]

2025년은 확실히 풍성했다. 킹덤 컴 2, 33원정대: 클레르 옵스퀴르, 엘리멘탈 라이프, 드림 이터, 스타워즈: 섀도우 오브 더 리퍼블릭, 블랙 미쏜, 프래그마타, 붉은사막까지, 이름만 들어도 올해를 대표할 만한 작품들이 줄줄이 후보에 올랐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완성도도 높지만, 정작 “올해를 통째로 정의할 게임”이 없다는 점이 올해 GOTY 구도의 특징이다.

특히 33원정대: 클레르 옵스퀴르는 JRPG적 전통을 유럽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예술적 RPG’라는 신선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음악, 회화, 전투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연결되면서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시스템 자체는 전통 JRPG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킹덤 컴 2는 현실적인 중세 재현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으나, 혁신이라기보다는 디테일의 정점에 가까운 후속작이었다.

반면 엘리멘탈 라이프는 시뮬레이션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으로, 드림 이터는 감각적인 연출과 AI 기반 캐릭터 상호작용으로 호평을 얻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모든 작품들을 아우르는 “한 방의 상징성”, 즉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수준의 변곡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의 GOTY는 게임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같은 존재였다. 2022년의 엘든 링은 오픈월드의 기준을 세웠고, 2023년의 발더스 게이트 3는 서사 중심 RPG의 부활을 이끌었으며, 2024년의 발라트로는 인디 게임이 시장 주류에 설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2025년은 그 이후의 ‘정리’처럼 느껴진다. 잘 만든 게임은 많지만, 새로운 흐름을 창조한 게임은 드물다.

결국 이번 GOTY의 관전 포인트는 “가장 잘 만든 게임”이 아니라, “가장 오래 남을 게임”이 누가 될지다. 세대 교체기 속에서 어떤 작품이 시대의 얼굴로 기억될지, 게이머의 투표가 그 방향을 정하게 될 것이다.



� 게임값 오르는 세상에서, 게이머의 마음은 복잡하다



[[� link] — GTA6 100달러는 너무 많소, 70달러쯤 합시다 ]

지난 3년간 게임업계는 돈은 잘 벌었지만, 사람들은 힘들었다. 대형 스튜디오의 구조조정과 폐업, 프로젝트 취소 소식은 일상이 되었고, 게임 가격은 슬금슬금 올라 이제는 AAA 신작이 $70이 기본이다. 게이머들도 이 현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개발비가 폭증하고, 인건비가 오르고, AI·서버·유통비까지 전부 치솟았다는 걸 안다.

“그래, 비싸질 만도 하지.” — 머리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문제는 마음이다. 다들 힘든 시절이다. 물가도 오르고, 월세도 오르고, 커피 한 잔도 7천 원 하는 세상에, 게임 하나가 10만 원이 넘어가면, 이제는 단순히 “비싸네”가 아니라 “진짜 못 사겠는데?”로 바뀐다. 하고 싶은 게임이 있어도,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다들 바라본다. GTA 6.

이 게임 하나가, 업계 전체의 ‘가격 기준선’을 정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락스타가 $100에 책정한다면, 다른 회사들도 그걸 새 표준으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70~$80에 묶는다면, “그래, 이 정도면 납득하지”라는 분위기로 시장이 안정될 수도 있다.

그야말로 게이머와 개발자, 시장 전체가 하나의 숫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는 안다. 좋은 게임은 값어치를 한다. 하지만 게임은 ‘사람이 즐기는’ 콘텐츠다.

우리가 낼 수 있는 돈의 한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부담의 무게를 넘어서는 순간, 그건 아무리 명작이라도 ‘남의 게임’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게이머들은 GTA 6을 기다린다.

단순히 기대작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아직, 게임을 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외 게임 업계 소식

[[� link] — 게임 컨퍼런스 대표주자 GDC, ‘페스티벌 오브 게이밍’으로 개편한다 ]

[[� link] — 도쿄 게임쇼 2025, “26만 명 모으며 폐막...한국 기업 참여 두드러져” ]

[[� link] — 올해 도쿄게임쇼 방문객 26만 명, 전년비 소폭 감소 ]

[[� link] — 넥슨-네이버, MOU 체결...국내 최대 규모 콘텐츠-플랫폼 결합 생태계 구축 ]

[[� link] — 한화 약 77조, EA 사우디 국부펀드 컨소시엄에 인수 ]

[[� link] — 포트나이트에도 혼문이? ‘케데헌’ 스킨 나온다 ]

[[� link] — [순위분석] 상위권 게임 ‘0’ 중위권에서도 주저앉은 엔씨 ]

[[� link] — 게임업계 생성 AI 도입 41%, 콘텐츠 분야 중 가장 높다 ]

[[� link] — 더피 아이템도 포함, 포트나이트-케데헌 컬래버 3일 개시 ]

[[� link] — “으악! 천둥 좀비다!” 낙원, 날씨와 개조 시스템 공개 ]

[[� link] — ‘오일 머니’ 사비 게임즈, “2030년까지 글로벌 허브 될 것” ]

[[� link] — 유비소프트, 어크-파 크라이-레식 전담 스튜디오 설립 ]

[[� link] — 펀컴·아발란체·페이데이... 서양 게임사 정리해고 칼바람 ]

[[� link] — 2025년 일본 게임 시장 전략 분석 ③ 콘텐츠의 딜레마 ]

[[� link] — [연속기획] 2025년 일본 게임 시장 전략 분석 ② 일본 유저의 분석 ]

[[� link] — 14년 6개월간 이동해서 마인크래프트 끝에 도달한 남자 ]

[[� link] — [차세대 PS] ‘미래 콘솔’ 언급한 소니, AMD와 PS6 준비 나섰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View on Game - 2025년 9월 5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