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 근육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소리엘 Jan 22. 2017

2017년 글쓰기 목표 세우기

 2016년 2월,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딱히 특별하지 않은- 세 명이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의 이름은 소소하게도 '소소한 글쓰기 모임'. "1달에 2번 모이고, 2달에 최소 글 하나는 공유"라는 심플한 목표만을 가지고 차곡차곡 글을 갈무리 해왔다. 2017년이 된 지금, 어느새 모임은 다섯 명으로 늘었고, 매거진에는 27개의 글이 모여 있다. 

(▶ 소소한 글쓰기 모임 https://brunch.co.kr/magazine/sosowritingclub)


 '소소한 글쓰기 모임' 매거진 외에도 Brunch에 졸문을 써내려 왔고, 작년 총 12개의 글을 발행했다. 공들여 쓴 글은 - 비록 졸문이더라도 - 필자의 고민이나 관심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내가 쓴 12개의 글을 주제별로 분류해보면 산재되어 있던 작년의 내 관심사를 조금은 가다듬어 볼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글 셀프-피드백

1. 한국 정치 상황 및 PC함에 대한 글 - 5개

<정치에 대한 관심> <불편함에 대하여> <꿈꾸는 자유주의자> <대한민국 헌법 공부> <졸업, 그리고 다시 만난 세계> 

 필리버스터, 유시민 작가, 국정 농단을 통해 내가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을 깨닫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이화여대 폭력진압 사태 등의 사건으로 인해 PC(Political Correctness)함에 대한 고민이 많던 한 해이기도 했다. 이런 종류의 글은 최근에 차고 넘치기에, 그 시류에 편승하듯 내 생각인양 덧씌워 말한 경향도 없지 않았다고 자평해본다.


 2. 좋은 문장 / 문학에 대한 글 - 3개

<울림이 좋은 글귀들> <문학 작가 '한강'> <일탈에 대한 작품>

 내가 갈망하는 좋은 문장 / 좋은 글귀, 나아가 좋은 글에 대한 팬심이 가득 담긴 글을 썼다. 메인에라도 올라갔는지, 다른 글과는 궤를 달리할 정도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글도 있다. 다만 씁쓸한 점은 가장 내 생각이 적게 반영된 글들이기 때문이다.


 3. 영화 작품 평론 글 - 2개

<우리는 타인에게 어떻게 다가가는가> <나와 당신의 결여>

 영화 <색계>, <캐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그녀> 등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에 대한 글이다. 2번 항목보다는 월등하게 나의 생각이 반영된 글들이라 조금 더 애정이 가는 글들이다. 사실 키보드를 두드린 것으로만 치면 영화 관련 글들이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지만, 초고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대부분 '작가의 서랍' 속에 사장되고 만다. Brunch에는 '작가의 서랍'이라는 기능을 통해 완성하지 못한 초고본들을 보관하는 공간이 있다.


 4. 경험을 바탕으로 쓴 수필 -2개

<어린 커플> <상처>

 다분히 내 생각 - 개똥철학일지라도 -이 가장 많이 드러나는 글이다. 1 / 2 / 3번 항목에서처럼 기존의 정치 상황이나 작품 등에 기대지 않아서일까. 글의 힘이 가장 드러나지 않으며, 그에 비례하듯 조회수도 가장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7년 글쓰기 주제 목표

1.상품기획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상품들

 보고 읽고 듣는 컨텐츠부터 거니는 공간까지 내가 누리는 것 중 상품 아닌 것이 없을 지경이다. 업무 상 논의되는 상품의 현안에서 보다 멀리 벗어나서 고민의 끈을 걸어보고 글을 써보려 한다. 또 다른 기대라면, 이런 글을 쓰는 것을 계기로 외려 밖의 사례를 타산지석 혹은 거울삼아 내 업무도 돌아보고자 한다.

예시 : <오버워치 / 포켓몬고는 잘 기획된 상품인가> <애니메이션 '시로바코'를 통해 보는 기획자의 삶> <교보문고의 공간 Index 전략>


2.독후감 및 영화감상문

 작년보다 더 많이 독후감과 영화감상문을 두드리려 한다. 작년에 쓴 글들을 읽다 보면 '하나의 주제'를 통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Insight를 찾으려 애쓴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그 욕심을 조금 내려놓기로 했다. 전체를 관통하는 단단한 주제의식이 아니더라도, 내가 경험한 독특한 감회 / 느낌 위주로 서술해보자. 물

예시 : <소라의 날개 감상문> <페르세폴리스 감상문> <신카이 마코토 /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 비교>


3.여행기를 포함한 수필

 작년보다는 좀 더 짧은 분량의 수필을 다작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다. 공유를 할 작품량은 아직 목표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매주 한 번씩이라도 '작가의 서랍'에 글귀를 쟁여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을 쓰는 목표가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면 컨텐츠에 기대지 않고 홀로 서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월에 런던 / 파리로 여행을 가면 그 내용도 항목에 포함하여 정리할 생각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울림이 좋은 글귀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