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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은채아빠 Sep 18. 2021

김중혁 <내일은 초인간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내 마음대로 책읽기] 둘이 하나보다 낫다

소설  주인공들은 나름대로 독특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영화 <어벤저스>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그런 대단한 능력은 아니지만, chase game에서 어깨가 빠진 것처럼 팔이 늘어나거나, 도망 다니는 실력이 대단하기도 하고, 모든 소음을  듣기도 하고, 동물과 교감능력이 뛰어나기도 하고, 온도에 아주 예민하기도 하다. 그들은 지역 동물원에서 더 이상 보호할  없는 동물들을 '처리'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방해하기로 한다. 운전자가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자율 주행 트럭을 해킹해서 트럭에 있던 동물들을 빼돌리고, 모두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주인공들은 모두 자신들이 세상에 드러나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어찌 보면, 세상이 그들의 장점을 우습게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면서, 동물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낮다'는 속담이,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라는 성경 구절이 실천된다.


공동체, community은 함께(com) 하나를 이룬다(unity)라는 말이다. 한글의 '우리'라는 말은 뉘앙스가 참 좋다. 물론 '우리 엄마'라는 말은 많은 경우 문법적으로 맞지 않지만 말이다. 캠핑장의 불타는 장작 더미에서 떨어져 나오면, 불은 금방 시들해지고, 나무는 타지 않게 된다. 함께 모여 있을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그렇다.  


김중혁 작가의 글은 재치와 재기가 넘친다. 상상력이 뛰어나지만, 현실적인 상상처럼 보인다. 작가의 글을 계속 찾아보게 된다. 김중혁의 <내일은 초인간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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