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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은채아빠 Sep 26. 2021

이미예 <달러구트 꿈백화점 2>

[내 마음대로 책읽기] 오늘의 행복을 위해

2020 최고의 베스트 셀러인 <달러구트 꿈백화점> 두번째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구매를 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초판을 선호한다고 들은  같은데, 나도 그렇다. 초판을 받아들고, 그리고 저자의 사인이 있는  - 물론 카피한 친필 사인이긴 하지만 -  받아 들고 행복해 했었다.


1편의 주인공 페니가 꿈 백화점에서 1년 일하고 난 뒤에 벌어진 일이 중심 내용이다. 페니는 꿈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제기한 민원을 해결하려고 하고, 꿈 백화점에 오랫 동안 오지 않는 단골 손님들이 왜 그런지를 알고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백화점 사장 달러구트와 페니, 그리고 직원들은 25년만에 "파자마 파티"라는 큰 행사를 성공시키고, 그 사이 페니는 자신의 일에 더 애정을 가진 직원으로 성장 한다.


1편 못지 않은 2편은 만들기 어렵다고 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 1편을 읽었을 때의 놀라움과 감동은 많이 사그라졌다. 물론 저자의 상상력은 여전히 탁월했고, 내가 잠을 자는 동안 정말 그러한 꿈 백화점이 있어서 그곳에 방문을 하고, 내가 꾸고 싶은 꿈을 꾸면 좋겠다는 상상은 한다. 2편은 1편에 비해 이야기가 많이 분산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1편은 꿈백화점에 처음 들어온 페니의 직장 적응기와 꿈을 구입해서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현실에서의 삶이 감동되었는데, 2편은 꿈에 대해 불만을 가진 고객들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이 "파자마 파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보이지 않는다. 민원관리국, 꿈 제작자들, 전설 속 이야기의 또 다른 후손 이야기, 커다란 행사 이야기 등, 조금은 산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다.


이야기가 마무리 될 쯤, 이런 글이 나온다.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내가 꿈꾸는 삶의 가치관과 맞는 이야기를 해준다. 오늘 하루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지,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았는지, 오늘 하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어쨌든 이 소설은 너무 좋은 소설이다. 소설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했다. 얼마나 멋진 장면이 될까. 영화 <코코>처럼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드는 화면이 될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웅장한 화면이 될까.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백화점 2>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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