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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은채아빠 Jan 01. 2022

<Multicultural education>

[내 마음대로 책읽기] Multiculral education

 책은 미국의 교육 현장에서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한국의 교실에서도 타인종 아이들이나 혼혈 아이들이 점점 많아져서  책이 제시하는 고민 거리들이 도움이  것이다. 미국은 'melting pot'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정말 다양한 인종이  교실 안에 함께 모인다. 학교마다 다수를 차지하는 인종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 인종의 학생도 다양하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히스패닉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백인도 1/5정도 되고, 아시안도 1/10정도, 그리고   다른 인종도  많다. 이러한 학생들이  교실 안에 있을 , 가르치는 자가 조심해야 하는 부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 관심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책은 소개하고,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문화'라는 개념을 상당히 넓게 보고 있다. 특별히, 성적 취향의 차이도 그 개념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래서, 게이 커플이나 레즈비언 커플의 아이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을 때, 가르치는 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들을 설명하고 있다. 학부모 면담 때, 레즈비언 커플이 선생님을 찾아왔을 때, 교사가 다른 아이들에게 그 커플과 그들의 아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를 다루는데, 교회 안에서 적용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인종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차이, 성별, 장애, 언어, 종교, 지리적 차이 등, '다문화' 교실에서 교사가 유의해야 할 점들을 잘 다루어 주어서 - 물론 미국의 상황이지만 - 가르치는 자로서 도움이 많이 된다. 교회 안에서의 가르침을 생각해 보았을 때, 많은 지역 교회들은 문화의 '다양성'에 열려있지는 않은 것 같다. 경제적 수준과 학력 수준 등이 비슷하면, 같은 공동체에 머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함께 한 공동체를 이루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몇년 전, 내가 섬기던 교회에 싱글맘이 교회에 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분은 몇 주 버티지 못하고 교회를 나갔다. 당시 교회 구성원은 양쪽 부모를 둔 아이들이었는데, 싱글맘도 공동체에 참여하기 어려웠고, 다른 교회 구성원들도 싱글맘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데, '니 편, 내 편'으로 나누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 서로 다른 점들을 이해하고 용납하며, 다양하지만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은 오늘날의 학교 뿐만 아니라 교회가 깊이 고민해야 할 주제를 주어서 좋다. Donna Gollnick and Philip Chinn의 <Multicultural education in a pluralistic society>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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