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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빈은채아빠 Jan 06. 2022

공지영 <괜찮다 다 괜찮다>

[내 마음대로 책읽기] 작가를 알아가기

공지영 작가는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강한 사람인  싶다. 작가 사생활이나 정치적 입장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작가의 소설에 대한 부분도 그렇다. 작가의 소설을 폄하하는 사람들도  되는  같고, 작가의 3번의 이혼에 대해서도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많은  같다. 읽어본 작가의 몇권의 소설들을 보면, 작가는 글을 상당히 정직하게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직'이라는 말은 문장이 간결하면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말이겠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의 얼개를 짜고 인물을 구성하는데, 공지영 작가도 그런 부분에서 솔직하다보니까, 일부 독자들이나 평론가들에게 비난을 받는  같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인터뷰 모음집이다. 그렇다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인터뷰들을 묶어서 낸 책이 아니라, 인터뷰어가 몇번에 걸쳐서 작가를 만나 인터뷰 한 것을 한권의 책으로 낸 것이다. 작가가 출판한 책들에 대한 질문부터 작가의 사생활, 자녀들, 주변 인물들, 문학에 대한 가치관 등을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 생각보다 작가는 밝고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녀들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엄마였다.


3번의 이혼으로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한 작가는, 자녀들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양육을 했다. 엇나갈 수 있는 자녀들에 대해 끝까지 믿어주고, 공부를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자녀가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작가의 자녀들에 대한 이러한 접근이 옳다는 것을 머리로는 너무도 잘 알겠는데, 실제 삶에서는 그렇지 못한 자신을 발견했다. 아빠로서 말이다. 공부하라고 윽박지르고, 책을 읽어야 된다고 몇권의 책들을 아이들에게 내밀고, 열심히 사는 삶이 무엇인지 잔소리가 심한 것 같다. 아빠라서 그런가 싶다가도, 아이들에 대한 조바심과 조급함이 조금은 강한 것 같다. 반성한다.


공지영 작가의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작가의 소설들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책이 쉽게 읽힐  있겠다. 반면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다면,  내용과 관련된 내용은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공지영의 <괜찮다,  괜찮다>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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