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테라피 20190421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뀐다. 하늘색이 바뀌고 태양 빛이 바뀌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바뀌고 거리의 느낌이 달라진다. 무거워진 옷들과 차가운 공기에서 벗어난 가벼운 몸놀림과 밝은 표정들. 앙상한 가지만이 가득하던 나무들에 이파리가 가득해지고, 갈색빛의 무심하던 길들, 잔디밭들에도 초록이 퍼졌다. 그리고 파란 하늘과 초록 잎사귀들 사이를 채우는 반짝이는 색의 꽃들, 꽃들, 꽃들. 조금 귀찮아도 무거워도 굳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보람이 있달까. 아, 꽃들 예쁘다.
문장들로 이어가야 할 공간들을 사진으로 주르륵 쉽게 채워버리는 것 같아 조금 무책임한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론 인스타그램 등과 달리 이렇게 사진들을 시리즈로 하나의 게시물에 올릴 수 있어 참 좋다.
촬영: 후지필름 X-T3, 35mm F1.4, 60mm F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