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된 자신감, 약이 된 깨달음

겉으로 빛나던 사람들에게 끌렸지만, 결국 나를 갉아먹었던 관계들에 대하여

by 백서

20대의 ‘독이 되는 자신감’


20대 내내 나는 겉으로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에게 자꾸 끌렸다.

친구든 연인이든, 그들은 화려하고 당당해 보였고,

스스로 흔들림 없어 보였다.


나는 그 반짝임이 내 불안한 부분을

채워줄 거라고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알게 되었다.

그들의 자신감은 단단한 근육이 아니라,

금방 부서지는 외피 같은 것이었다는 걸.


안쪽에는 상처와 불안이 가득했고,

그것을 견디는 방식은 늘 비슷했다.

타인을 깎아내리거나,

비교 속에서 우위를 확인하거나,

감정을 배설하듯 쏟아내는 것.


겉보기엔 강해 보였지만 사실은 가장 불안정한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 안에서 늘 스스로를 깎이고 있었다.

친구의 질투와 경계, 연인의 가스라이팅.


결국 어느 순간,

더는 내 자신을 갉아먹히게 두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관계를 끊어야 했다.




심리적 연관


돌이켜보면, 그들은 내 안의 빈틈과 닮아 있었다.

나는 깊은 곳에서는 스스로 괜찮다는 확신이 있지만,

중간 단계에서 자주 흔들린다.


겉으로 강해 보이는 사람들은

그 흔들림을 잠시 가려줄 것 같았다.


하지만 결국, 서로의 불안을 부딪히며

더 불안정해질 뿐이었다.




이제는, 다른 기준으로


이제는 안다.

지나친 화려함과 과한 자신감은

오히려 불안정의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진짜 멋진 사람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사람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균형 있게 자기 리듬을 지키는 태도가 가장 건강하다.


앞으로 나는 그런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다.

덩달아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기 삶을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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