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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ㅎㅈㅎ Jan 30. 2019

02_01. 여행의 시작은 배 안에서

2015년 8월 7일, 일본 시모노세키

부산에 살면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배를 타고 가는 여행이 수월하다는 것.

월급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인 우리에게 일본 훼리 여행은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었다.


부관페리 하마유호 시모노세키 방면.

미리 먹은 멀미약 탓에 뱃멀미가 조금 염려스러웠다.

최근 대만 여행에서는 장염 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으니, 이번 여행은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었다. 침대가 나이고, 내가 침대인 것처럼 하룻밤을 꼬박 그 좁은 페리 침대칸에서 버텨야 했지만.


동행자인 직장 동료는 해외여행이 처음이었고, 나는 계획보다 즉흥이 우선인 사람이었다. 이런 두 사람이 4박 5일 동안 낯선 곳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다녀야 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말 그대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달까. 하지만 그 느낌이 그저 좋게만 느껴졌다.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일본에 도착해있을 터였다. 우린 배 안에서 본격적인 모험을 앞두고 있었다.


다만 한 가지, 꼭 기억하고 주의해야 할 것이 있었다.

너무 욕심 내서 이것 저것 먹지 말 것.

언제나 장염 조심, 배탈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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