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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4] 홍콩 맛집 <무인양품 카페>

오늘은 2022년 6월 24일 불금입니다. 하지만 한국 가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으니, 딱히 돌아다닐 생각도 없네요. 잔업이 좀 남았으니, 페스티벌 워크에서 간단하게 먹고 오고자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없고 홍콩에만 있는 특이한 건강식품 레스토랑을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무인양품 카페>입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무인양품>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홍콩 <무인양품>에서는 싱싱한 야채와 건강음료, 더 나아가서 식사류 일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든 지점이 그런 것은 아닌데, 홍콩시티대학과 통로로 연결된 페스티벌 워크 지점에서는 다양한 건강 일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카페 안은 생각보다 매우 넓고,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어 분위기가 꽤나 좋습니다. 홍콩임을 감안하면 테이블 간격도 넉넉하여, 쾌적합니다.

메뉴판을 살짝만 훑어보아도 굉장히 건강한 식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진에 나와 있는 그대로 데코레이션되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홍콩에 와서 자꾸 일본을 사랑해가고 있습니다.

테이블에서 QR코드로 주문한 뒤 애플페이로 계산할 수도 있고,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폰을 쓰지 않는 저는 키오스크로 무거운 몸을 옮겼습니다. 델리 세트 가운데 원하는 메뉴를 3가지 고를 수 있는 친구로 선택했습니다. 10% 서비스 차지가 붙지 않네요.

음, 역시 저는 사진을 못 찍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잡곡밥은 홍콩 떠나기 2주 전에서야 처음 먹게 되었는데, 역시 저는 한국 사람인가 봅니다. 밥만 먹어도 그렇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파인애플을 얹은 생선조림도 맛있었고, 버섯과 함께 서빙되는 계란조림도 간이 아주 잘 맞았습니다. 된장국은 짜지 않아서 좋았고, 와사비가 살짝 가미된 소스로 버무려진 쇠고기 상추쌈도 아주 별미였습니다. 그동안 느끼한 홍콩 음식이나 혈관이 막힐 듯한 서양식 음식만 먹다가 일본 식단을 섭취하니 몸이 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아, 이런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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