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준다면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스스로 결단해서 먼저 퇴진을 선언하고 이후에 질서 있게 퇴진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가 매주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고생이 말이 아니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국민을 더 고생시키지 않아야 한다. 국민이 불안과 걱정을 그만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검찰 발표를 보더라도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의 특권 때문에 형사소추를 당하지 않는 것뿐이지 구속될만한 충분한 사유가 확인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법적으로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http://news1.kr/articles/?2835639
상기한 기사에 대한 내 생각은 다음과 같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준다면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문재인 씨의 발언에 각종 게시판이 벌써부터 시끌시끌하다. "죄보다 사람이 먼저다"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철학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아서인지, 문재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응과 해석이 제각각이다.
내 생각에 저 발언은 '죗값은 달게 치르되, 사람만큼은 사람답게 대해 주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잘 드러난 사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죄를 봐주자는 이야기도 아니요, 나중에 크게 후려치기 위한 일종의 유도 작전이나 명분 쌓기도 아니다. 무엇보다, 박근혜 씨 개인에 대한 증오를 억누르고 행한 발언이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다. 박근혜 씨 개인에 대한 증오에 눈이 멀어, '사람이 죄보다 먼저다'는 문재인 씨의 원칙을 잊고 '죄가 사람보다 먼저다'는 정반대의 원칙에 입각해서 문재인 씨의 언행을 왜곡하는 '일부'가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씨가 너무나 잘 알고 있을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예수의 말씀이 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오.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마태복음> 5 : 43 - 47)
문재인 씨가 "사람이 먼저다"라고 얘기했을 때, 그 '사람'에는 '박근혜' 개인도 당연히 포함된다. 문재인 씨 지지자를 자처하면서도 "사람이 먼저다"의 '사람'을 해석하기를, '박근혜는 사람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지지자들만 사람이다'라고 한다면... 다시 한번 우리 함께 생각을 검토해 보자. 나는 문재인 씨의 철학이 그런 식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