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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벌기

첫 릴스를 올리다

얼굴 공개...

by 장주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키우기 위해 릴스에 처음 도전했다. 아예 처음은 아니지만 얼굴을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올리고 나서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냥 앱을 다시 지워버리고도 싶었다. 현실부정...


릴스를 업로드하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정의 방향성을 다듬고 또 다듬느라 골머리를 썩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이상은 스타트업계의 유퀴즈인데, 현실은 그대로여서 우울했었다. 그러다 어느 한 디자이너분의 조언을 듣게 되었다. 지금 하시는 거 취미로 하는 거면 그저 즐겁게 하시라는 얘기였다. 만드는 사람이 재밌어야 보는 사람도 재밌다고. '나는 스타트업계의 빠니보틀이다!' 하는 마음으로 아무거나 던지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스타트업계의 유퀴즈를 하고 싶어서 자기 검열이 심해졌나 봐요. 조세호를 해야겠어요." 했더니 그분이 조세호도 훌륭하니 본인은 의자를 맡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난 테이블이 되기로 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부담감을 너무 키웠던 것 같다. 끼적끼적 만들던 릴스를 그냥 눈 딱 감고 업로드했다. 난 몰라!!! 릴스때문인지 팔로우 숫자가 조금 줄어들었는데, 괜찮다. 뭐 언제부터 5천 명이었다고, 원래 0명이었으면서. 그냥 5천 명 다 도망가도 내가 하면서 재밌는 걸 하자! 그래야만 지속할 수 있을 거야. 계속 힘이 꽉 들어가면 어차피 지속하기 어렵다.


조금은 힘을 빼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응원한다는 진심만 잘 붙든 채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시도해 봐야겠다.


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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