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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선명하게 그리기

그리면 이룰 수 있다기에…

by 장주인

꿈꾸는 모습을 최대한 선명하게 그리고, 의심하지 않는다면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게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도달할 수 있다고.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여러 유명인들의 말을 짜깁기해놓은 릴스에서 봤다. 릴스 도파민에 절여진... 난 아직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

다시 인스타를 지워야 하나.


아무튼 그래서 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자 글을 쓴다. 궁극적으로 내가 바라는 모습은 무얼까?


#돈

아무래도 성공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부‘에 대한 이미지부터 떠오른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 종국에는 나도 월 1천만 원 이상의 패시브 인컴을 원한다. 사실 3천만 원 정도면 더 좋겠다. 왜 돈을 많이 벌고 싶냐면, 확신이 드는 영역에 조금 더 큰 규모로 투자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은 특정 주식 종목일 수도 있고, 잠재력이 커 보이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일 수도 있고, 초기 스타트업일 수도 있다.


그렇게 투자해서 결국 더 많이 벌려는 이유는 뭘까? 모든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수동적 소득이 계속해서 들어온다면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내 도움을 받는 대상의 범위를 넓히고 싶은가?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의 수가 무한대로 늘어나는 걸 원하는 건가?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현시점에는 확실히 잘 모르겠다.


#추구미

나의 추구미는 타인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더라도 날 위해 아낌없이 쓰는 모습이다. 예를 들면 좋은 베개 커버를 쓴다던지, 품질 좋고 예쁜 그릇이나 식탁을 마련한다던지, 좋은 속옷만 산다던지. 지금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는 돈을 쓸 때 나도 좋고, 바깥에 보이는 모습까지도 좋게 할 수 있는 영역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았던 것 같다. 어차피 돈을 쓴다면, 누군가 알아봐 줄 수도 있는 영역에 돈을 쓰는 것이 나만 보는 영역보다 ROI(Return on Investment)가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랄까.


그러나 내가 가진 자원의 총량이 늘어난다면, 1순위 항목 외에도 2순위 3순위에도 지금보다 많은 자원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면 누가 알아보지 않아도 내가 나를 위해 신경 쓰는 영역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내 정신 건강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이 생각을 글로 쓰니, 왠지 지금 하는 이 생각이 그다지 건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무튼 2025년의 내가 하는 생각이니 어쩔 수 없다. 미래의 나는 조금 더 성장해 있기를.)


#경험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여기에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예를 들면 글쓰기 수업을 매번 결제해서 듣는 것도 몇십 만원씩 드는 행동이고 업무 시간이 끝난 후 남은 시간 중의 상당 시간을 투입해서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매일 8-9시간씩 고정적으로 시간이 쓰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더욱 소중하다. 만약 꼭 8-9시간씩 매일 일하지 않아도 된다면, 어느 날은 온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는 날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PT도 계속 받고 싶고, 경락도 받고 싶고, 피부과도 다니고 싶고, 책도 읽고 싶다. 등산도 하고 싶고, 요가도 하고 싶고, 또 새로운 운동들도 모두 체험해보고 싶다. 웃긴 릴스도 사실 더 많이 보고 싶고, 요리도 더 잘해 먹고 싶기도 하고, 방도 예쁘게 치우고 정리하고 싶다. 달리기도 하고 싶고, 화실에 가서 그림도 다시 그리고 싶고, 새로운 사람도 많이 만나고 싶다. 그런 와중에 나만의 전문성을 꾸준히 쌓고도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아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이런 걸 다 하는 것이 내 전문성이 될 수는 없으려나…


내 목표는 저렇게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사는 삶인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면서 돈도 많이 버는 것이 내 꿈인가? 아니라는 말은 안 나오는데, 내 꿈을 저런 문장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조금 낯설다. 돈이 없어도 저런 걸 다 할 수 있다면 돈은 목표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목표인가. 시간은 살 수가 없으니까. 하루 종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자극을 받고, 전에 해보지 못한 체험만 하는 삶,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발전시켜 볼 필요가 있겠다.


체험으로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이 아마 목표로 가는 길이지 않을까. 남 일은 참 해결책이 잘 보이던데, 내 일로 닥치면 늘 멍해진다.


제 글을 읽게 되실 누군가가 할 말이 있으시다면 부디 편히 댓글로 적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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