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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재환 Aug 16. 2021

객관의 안경을 쓰고 본 당신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상황에서 만나 그리던 노래

왜 그렇게까지 특별해졌을까


그냥 남이라 생각하고 보면

그냥 많은 사람 중의 하나인 걸


객관의 안경을 쓰고 본 당신이라는 사람은 말이다. 그럴 뿐이다.






사막에서 만난 소중한 물 한 모금이 그렇겠지


당신을 알게 된 그때의 나는 사막이었고

그때 당신은 가진 물을 아끼지 않고 나눠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었고

나의 갈증을 완전히 채우고도 남을 따뜻함이 있었다


우리에게 그런 특별함을 걷어내면

나는 알게 된다


내가 지금 그리운 것은 그대가 아니라

그때 우리가 공유한 특별함이라는 걸




나의 바람과는 달리,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자꾸만 그 사막으로 돌아가 갈증 속에서

이젠 존재하지 않는 그대를 기억하는 것뿐이라는 걸






나는 확인했고, 인정해야 했다

내가 알던 너는 이제 없다는 걸


그게 나쁘지는 않다

그게 문제가 되는 건 나 뿐이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건 나 뿐이니까, 달라진 너는 결국 나에게 출구를 열어준 것이고


내가 너에게 출구를 열어준 것처럼

나도 천천히 혹은 빠르게 머뭇거림을 그만두고

우리가 그려놓았던,

특별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음악을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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