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캉한 존재

by 주명


추위가 가셨다고 마음이 말랑해진다.

계절의 온도 따위가 사람을 쥐락펴락한다.

나는 이리도 말캉한 존재였던가.

나만 내 마음을 바꿀 수 있다 생각했는데. 졌다.

이 계절의 변화가 좋다.

오로지 따뜻한 얼굴만을 하고 성큼 걸어온 봄이 좋다.

언제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반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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