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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Oct 23. 2024

등을 기대어


마음이 시린 이유는

한 때 뜨겁게 살아

마음이 불타 구멍 난 줄 몰랐으므로


쓰라린 상처는

열렬히 몰입했던 날의 빗금


오늘 굴러 떨어진

불행의 수만큼이나


다시 돌려받을

행운도 존재하는

내일이 있음을


기쁨과 슬픔은

서로 등을 기대어

서 있기에


깜깜한 날엔

빛을 보지 못했고

밝은 날엔

저무는 것을 못 봤다


어쩌면 서로 기대어 있기에

결코 무너지지 않을 우리

사라지지 않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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