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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Nov 12. 2024

오늘은


마음을 뒤로 조금 비스듬히 누이고

멀리 들판을 바라보는 듯한 눈을 하면

해가 아름답게 저물던 풍경이 생각난다.


하늘이 머리 위가 아닌, 곁에 있던 순간

그 길을 걷던, 누구에게도 털어낼 수 없던

내가 생각난다.


어떤 노래만 들으면 그 길이 떠오른다.


그 추억이 떠오르면

아팠지만 아름다운 시절을 걸었구나 하고

그때의 나를 오늘의 내가 쓰다듬는다.


오늘은 눈을 감고, 보랏빛 그 저녁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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