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 되고, 독립이 된 나라인 줄 알았으나 다시 한번 싸워야 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파시스트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 군상들을 보며 히틀러와 나치가 연상되는 건 명백한 사실. 아니 진실.
“침묵하는 것 또한 말하는 것이며, 행동하지 않는 것 또한 행동하는 것”이라 말하는 목사 본회퍼. 그는 2차 세계대전 속 나치와 히틀러를 향한 암살을 준비했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당신은 악 앞에 어떠한 태도인가?
영화의 작가이자 감독 토드 코라르니키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 사람이 결심했다. 정치적 용기는 신앙의 행위이며, 악에 직면해 침묵하는 것은 결국 악을 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 ‘본회퍼’는 바로 그 사람, 디트리히 본회퍼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정치적으로 보수적 관점으로 보는 이도, 진보적 관점으로 보는 이도 있다 말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반(反) 파시즘 영화라 말했다.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고 교회 안의 십자가와 상징물을 다 부숴버리고, 설교를 감시하며, 예수의 십계명에 2개의 계명을 더해 나치와 히틀러에 복종하게 만들었다. 본회퍼가 교수형에 처해지고 2주 뒤 독일의 패전으로 2차 세계대전이 종료됐으며, 1주 뒤 히틀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꼴같잖은 콧수염으로 세상을 호령하는 대단한 자인 줄 알았으나 정의 앞에 도망 밖에 가지 못하는 인생이었다.
그렇다면,
본회퍼의 죽음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예수를 지우는 자가 범인이다.
예수의 자리에 히틀러를 올리는 자가 부역자다.
한국교회는 히틀러로 대체되는
인간과 세상을 올려둔다.
한국교회는 침묵으로 악의 편에 서 있다고 말하며, 교회는 정치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행동하지 않는다. 설교 내용마저 나치에게 빼앗긴 역사를 알지 못하는가? 세상을 다스리기 위한 사명을 가진 목회자들은 그저 교회 안에서만 예수를 말하고 바라볼 뿐이다. 그들은 예수를 세상 밖으로 꺼낼 생각이 전혀 없다. 구원자 그리스도를 당신은 왜 믿는가? 천국에 대한 소망이 없는가? 왜 순진한 성도들을 교회 안에 가둬두고 신앙의 홀로코스트 만행을 저지르는가? 성도들의 믿음은 죽어가고 있다.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 오늘 난, 제대로 된 영화를 보았다. 세상 영화가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신앙의 양심을 깨우쳐 주었다.
성금요일이 일주일 남은 금요일에 예수를 말하지 않고, 정치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콘텐츠 설교에 열을 올린다. 우연인지 그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오열 속에 김정일의 사망 소식이 라디오로 흘러나온다. 작품에 우연이 어딨는가.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작가의 설계다. 주적 미화 드라마를 찬양한다. 송구스러우나 당신은 예수를 찬양했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릴 능력이 없어 그저 세상에 동조하는 나치와 다를 바가 없다.
빛을 회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화 중 시대를 관통하는 대사 하나.
“교회가 국가의 죄악에 침묵하는 것은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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