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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저녁 다짐

by 주명


굴러가는 바퀴에 몸을 싣고

노을빛을 담은 구름을 보며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가수를 노래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살짝 눈물이 나오려 했다

여전히 삼켜야 하는 마음과

그냥 나뒹굴도록 내버려두고 있는 마음이 있구나


저 하늘을 보고 이 순간이

정말 딱 여름 같지 않냐는 동생의 말에

그래 여름만큼 벅차고 설렌 날은 없지 생각하며


가만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상황이 어떻든 생기 있는 사람이 되자는

다짐을 오가는 나는

내일은 또 내일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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