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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Jul 11. 2019

푸름을 보며 하는 생각



언제나 나 자신이 푸르지 않다는 것에 슬퍼말자.

푸름 드리 나무도 한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가지를 하고 있다. 나무가 겨울에도 푸르지 못하는 것을 창피해할까? 두려워할까? 주눅 들까?

푸름을 위해 겨울을 견딘다. 아니, 견디지 않고 살아간다. 그것이 나무가 살아가는 삶이기에. 다시 푸르러질 것을 알기에 빈 가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겨울이 여름을 기억하듯, 여름도 겨울을 기억한다.
내가 나의 모든 계절을 기억하면 된다. 그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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