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음은 언제나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겠지. 마음을 따라 같이 달리면 될 텐데 무슨 이유인지 버티는 건 나더라고. 대부분의 일이 그랬어. 지금도 그렇게 다르지 않더라. 너무 긴 카운트를 세고 있는 건가.
빨리 가도 도착하고, 느리게 가도 도착한다.
왜 이렇게 느리게 가냐고 물어오면 댈 핑계는 없어. 그냥 난 원래 느리게 가는 사람인가 봐. 겁도 많고. 옆에서 보면 답답하겠지. 그래도 제일 답답한 사람은 나야. 마음과 호흡이 맞지 않은 사람도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