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지

by 주명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했지


겨울 공기에는 무늬를 새길 수 없거든


나의 무늬를 새기려 하면

눈이 내려 지워지고

바람이 불어 밀려나가지

얼어붙은 공기를 깨기란!


자꾸만 나를 새기려 해도

거부하는 겨울의 공기를

삼켜내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말했지



매거진의 이전글지시가 없는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