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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Aug 03. 2019

관계



돌덩어리 몇 개가 간격을 두고 놓여있는 전시품을 본 적이 있다. 작품명은 '관계'였다.

돌덩어리 몇 개가 말하는 관계는

돌덩이의 무게보다 더 무거웠다.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서로 이어져 있고
이어져 있는 것 같지만 떨어져 있다.

그래서 다행이고 슬프다.

혼자인 것 같지만
조금만 손과 마음을 뻗으면
누군가 곁에 있어 안심이 된다.

그리고 자리에 꾹 눌러앉아
곁으론 다가가지 않으면서
위하는 척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어떤 순간에

가벼워야 하고 무거워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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