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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의 하루를 바꾸는 7가지 시간 관리 원칙

부제: 구직자의 성공은 하루의 루틴에서 시작된다

by 전준수

직장인의 하루와 구직자의 하루는 같을까? 다를까?


구직자의 하루는 직장인의 하루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직장인은 정해진 출근 시간과 회의, 업무 일정 등으로 하루가 자연스럽게 구조화된다. 반면, 구직자는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설계하고 계획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하루하루는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달 두 달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만다. 구직자의 시간 사용은 결국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직장인보다 더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절실하다.


어제는, 여러 해 전에 함께 일했던 40대 초반의 K를 만났다. 4개 국어로 비즈니스가 가능하고 MD 자질도 갖춘 사람이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 그리고 불경기가 겹치면서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K는 "출산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를 돌보면서 파트타임 일도 하고 잡 서칭까지 하려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나는 K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루를 설계하고,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30대 중반의 구직자를 멘토링했는데 그도 비슷한 상황에 있었다. 아래는 두 사람과 나눈 7가지 시간 관리 원칙이다. (모든 것을 커버하지는 못할 것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니 각 사람에게 맞게 이해하시면 좋겠다)


시간을 관리하는 7가지 원칙

1. 나만의 루틴을 만들라

아침의 가장 생산적인 3시간이 중요하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는 늦은 밤이 될 수도 있다.
그 시간을 Magic Time으로 삼아 글쓰기에 투자하라.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당신의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고, 이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것을 LinkedIn이나 SNS에 올려라. 구직에만 집중하지 말고, 당신의 전문성과 강점을 기업과 헤드헌터들에게 보여주는 브랜딩 활동에 활용해야 한다.


2. 잡 서칭, 질로 승부하라

잡 서칭은 하루 두 번, 합쳐서 3시간 이내로 제한하라.
잡 서칭 전에 자신의 경력과 강점을 철저히 분석하라. 예를 들어, SCM, 데이터 분석 등 전문분야 X 해외 경험 X 언어 능력 같은 차별화된 강점 조합을 중심으로 타깃 직무와 기업 리스트를 명확히 설정하라.


잡 서칭은 양보다 질이다. 너무 많은 공고를 보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며, 같은 공고를 반복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효율적인 잡 서칭은 시간 제한과 타깃 설정에서 시작된다.


3. 네트워킹으로 기회를 찾아라

일주일에 최소 3명과 네트워킹을 하라. 이 목표를 시간표에 미리 고정하고, 계획적으로 실천하라.
독서 모임, 커리어 워크숍, 전 직장 동료나 헤드헌터와의 만남 등 목적이 있는 모임에 참여해 Weak Tie를 얻는 계기로 삼아라.


특히 LinkedIn을 통해 관심 기업의 현직자에게 공손하고 진심 어린 메시지로 커피챗을 요청하라. 네트워킹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정보와 기회의 교환이다. 구체적인 목표와 질문을 준비해 더 많은 것을 얻어라.


4. 스토리로 나를 브랜딩하라

글쓰기와 네트워킹을 통해 당신의 스토리를 알리라.
K경우, 그동안 비즈니스 이력에 더해 유럽에서의 다문화 환경 경험을 LinkedIn에 공유하며,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 관계자들과 접촉점을 마련할 수도 있다.

당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곧 당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딩이다.
특히, 전문성과 가치가 담긴 글은 기업이 당신을 주목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다.


5.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유지하라

하루 1시간은 운동이나 걷기로 몸과 마음을 리프레시하라.
세계보건기구의 슬로건, "건강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를 기억하자. 운동은 체력 유지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는 시간이 된다. 나 역시 글쓰기와 강연 아이디어의 많은 부분이 헬스장이나 산책 도중 떠오른다.


신체적 건강은 정신적 활력의 기반이다. 당신의 건강을 먼저 관리해야 성공을 준비할 수 있다.


6. 재정을 관리하라: 검소하되 궁색하지는 마라

구직 기간 동안 최소한의 생활비로 생활하는 훈련을 하라.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지 말고, 검소함을 배우는 의도적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검소함은 궁색함과 다르다. 세상에는 부자이나 검소한 사람도 많다. 돈이 부족하든 여유가 있든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적게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은 재정적 안정의 기본이고 정신건강에도 좋다.


7. 타이밍을 읽어라

구직자는 종종 자기 준비에 몰입하지만, 시장과 기업의 타이밍이 당신의 준비보다 더 중요하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거나, 반대로 "완벽한 준비 후 시작하겠다"는 접근은 위험하다.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시장 흐름에 맞추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당신은 완벽해질 수도 없고, 기업이 완벽한 사람만을 찾는 것도 아니다."


마무리하며

시간은 구직자가 가장 잘 활용해야 할 자원이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루틴 구축이야 말로 구직과 삶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 7가지 원칙은 단순한 시간 관리가 아니라, 당신의 하루와 미래를 바꾸는 인생설계 도구가 될 수 있다. 오늘부터 변화를 시작하면 어떨까? 당신의 하루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


적용 질문

1. 내 하루의 Magic Time은 언제이고,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2. 나의 스토리와 브랜딩을 어떻게,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앞으로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

3. 네트워킹 전략 관련하여 보완하거나 더 강화할 부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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