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편의점 점원의 친절이 만들어낸 작은 선순환
“이것 1+1이에요. 하나 더 가져오세요.”
“아, 괜찮습니다.”
자주 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굳이 두 개나 받을 필요는 없었다.
그냥 하나만 사서 나가려던 참이었다.
어제 오후, 편의점에 들러 저당 아이스크림을 하나 골랐다.
요즘 잘나가는 아이스크림 브랜드인데, 마침 내 고객사이기도 하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 번씩 사먹고, 생일 선물로도 종종 이 브랜드의 생일 케이크를 보낸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던 순간 점원이 말을 붙였다.
“그럼 제가 하나 보관해둘게요. 다음에 오셨을 때 드세요.”
그 말 한마디가 기분 좋게 맴돌았다.
그는 이미 아이스크림에 영수증을 고무줄로 묶고, ‘남성 고객’이라고 적은 뒤 카운터 뒤 냉동고에 넣고 있었다. 별거 아닌 일이지만, 그 순간 ‘이 아이스크림, 그냥 혼자 먹지 말고 나누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하나를 받아서 건물 안내 데스크를 찾았다.
“혹시 저당 아이스크림 좋아하세요?”
마침 한 분이 좋아한다고 하기에 드렸더니, 둘이 나눠 드셨다.
그런데 돌아서려고 하다 보니 안쪽에 한 분이 더 보였다. 결국 다시 편의점으로 가서 하나 더 샀다.
1+1덕분에, 세 분 모두가 아이스크림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이 작은 일이 만들어낸 변화의 과정은 이랬다.
한 사람의 친절한 말 한마디, 누군가의 나눠먹는 마음, 그리고 그것을 이어받은 또 하나의 행동.
결국, 편의점은 매출 하나를 더 올렸고, 건물 안내 데스크의 분위기는 더 밝아졌다.
아이스크림의 온기가 이렇게 따뜻할 줄이야.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걸 만들 수 있다.
적용 질문
1. 당신이 최근에 받은 ‘작은 친절’은 무엇이었나요? 그 따뜻함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건넨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