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as an Enterprise
우리는 늘 커리어를 관리하려고 한다.
어떤 회사를 갈지,
어떤 직무를 선택할지,
언제 이직할지.
관리라는 말은 익숙하다.
조정하고, 최적화하고, 위험을 줄이는 일.
문제는 이 언어가 조직을 전제로 만들어진 언어라는 점이다.
조직은 관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은 다르다.
개인은 단순히 관리할 자원이 아니라
판단하고, 선택하고, 책임지는 살아있는 존재다.
그런데 이상한 장면이 하나 있다.
조직에 들어갈 때는 그 회사의 비전과 전략,
KPI와 평가 기준을 꼼꼼히 묻는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묻지 않는다.
대개는 위기에 몰렸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 흘러가고 있을 때
이 질문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진 기업인가?
-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어디에 투자되고 있는가?
- 나는 3년 뒤, 10년 뒤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가?
기술은 가벼워졌고,
AI는 개인의 손에 들어왔으며,
한 사람은 이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이제 개인은
하나의 팀처럼 일하고,
하나의 조직처럼 판단하며,
때로는 하나의 기업처럼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이 기업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개인을 경영하는 언어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는 관리의 언어에 머물러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지만 때로 방향이 흔들리고,
성과를 내지만 원하는 만큼 축적되지 않으며,
선택을 하지만 잘 설명하지 못한다.
이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만약 내가 하나의 기업이라면,
지금 이 기업은 내가 직접 운영하고 싶을 만큼 건강한가?
커리어의 문제는
대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 관점의 부재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