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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Nov 21. 2023

인재 경영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느린 것 같지만 가장 빠른 길, 인재경영

1. 인재와 나무의 공통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모두가 쓸 모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제대로 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2. 휴렛 패커드 공동 창업자인 패커드는, "그 어떤 기업도 성장을 실현하고 나아가 위대한 회사를 만들어갈 적임자를 충분히 확보하는 능력 이상으로 계속 수익을 빠르게 늘려갈 수 없다" 고 했다. 이른바 패커드의 법칙이다. 


3. 필자가 입사 3년차 그룹 교육부로 이동해서 감명 깊게 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바로 '나무를 심은 사람', 어느 양치기노인 이야기다. 이 영화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다. 


1) 1910년대, 노인은 3년간 황량한 땅에 매일 도토리 100개를 골라 10만그루 심었다. 

그 중 8만은 죽고, 1만은 다람쥐들이 먹었으며, 나머지 1만그루만 남았다. 그는 1만그루가 30년이 되면 큰 숲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2차 대전 후 그곳을 찾았을 때 훌륭한 숲이 되어 있었고 1만명 거주하는 마을로 변한 이야기다. 


2) 이 영화(원작은 소설) 말미에 아래와 같은 표현이 나온다. 

“자신의 몸 밖에는 아무것도 없던 한 남자가 그 황량했던 대지를 이런 약속의 땅으로 바꿔 놓은 것을 생각하면 그의 인생은 너무나도 멋진 것이었다. (중략)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그의 신념과 인내, 그리고 아낌없는 영혼을 생각할 때마다 내 가슴은 그 노인을 향한 말할 수 없는 존경심으로 가득 차오른다."


"이 모든 것이 아무런 기술적인 장비도 갖추지 못한 오직 한 사람의 영혼과 손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니 인간이란 파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하나님처럼 유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그 후로 인재경영도 도구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나무를 심은 사람처럼 멀리 희망을 바라보고 꾸준하게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지게 한 내 인생의 영화였다. 


5. 어떤 기업도 인재를 뛰어 넘어 성장할 수는 없다. 혹 있다면 그것은 예외일 것이고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인재의 수준이 기업의 크기와 지속성을 결정한다. 문제는 제대로 선발하고, 멀리 보면서 양성하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은 30분 단편 애니메이션, 유튜브 시청 가능, 못 보신 분께는 적극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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