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좋아 보이는 회사가, 내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최근 입사 두 달 만에 퇴사한 두 사람을 연달아 만났다.
한 명은 퇴사 후 멘토링 자리에서,
다른 한 명은 지인을 통해 소식을 들었다.
요즘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을 동시에 만나고 있다.
우연 같지만, 우연만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누구나 이름을 알 만한 회사에 들어갔다.
본인이 “원하던 회사”였다.
첫 번째 사람은 입사 3주쯤 지나며 달라졌다.
말수가 줄었고, 원래의 밝고 경쾌함이 사라졌다.
중간에 멘토링을 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리고 두 달 뒤, 퇴사했다.
또 다른 한 사람도 비슷했다.
몇 차례 멘토링을 했던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끊겼다.
그리고 역시 두 달 뒤 퇴사했다.
이직 후 무소식은 희소식인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은 말을 꺼낼 여유조차 없는 상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 회사는
단기간 퇴사자가 유난히 많은 조직이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첫 직장이었고,
경력자들은 빠르게 회사를 떠났다.
그중 일부는 링크드인 이력에서 회사 이름을 지웠다.
두 번째 회사는
정말 일을 많이 하는 조직이었다.
순혈주의는 없었지만
일하는 방식과 사고가 매우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문제는 모두에게 여유가 없다는 점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의 차이를
매일 체감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요즘 우리는 ‘컬쳐핏’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컬쳐핏의 본질은 이것이다.
“그 회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줄 수 있는가.”
기업이 컬쳐핏을 보는 건 당연하다.
기업은 통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인이다.
이 두 사람은
그 회사를 충분히 알지 못했다.
치열한 취업의 전선에서
볼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고,
조건이 나쁘지 않으니
보지 않기로 했을 수도 있다.
그 결과는 종종
일에 대한 의욕 자체에 상처로 남는다.
이제는 개인도 기업을 봐야 한다.
컬쳐핏은 기업만의 선별 도구가 아니다.
좋은 회사와
나에게 맞는 회사는 전혀 다른 문제다.
그리고 그 신호는
대개 입사 후 2주 안에 몸이 먼저 안다.
말수가 줄어든다
소식이 끊긴다
설명하기 싫어진다
퇴근 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나 역시 하나의 기업처럼 살아가야 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기업이 개인의 컬처 핏을 보듯
내게 맞는 조직인지 묻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혹시 지금,
당신의 몸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