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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Dec 26. 2023

올바른 질문을 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면접 질문 Do & Don’t

K이사가 잘 알려진 글로벌기업 한국지사장에 지원했다. 일대일 면접 7회, ‘과정은 길고 질문은 많았다.’  


특히, 호주인 최종 면접관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는 오직 한 문장만 반복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하세요.” …… “이런 면접이 있다니…….”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원한 브랜드의 매니아 클럽장을 했었기에 물어볼 것이 많았고 흥미 진진하게 면접을 마쳤다. 덕분에 그는 자신의 열정과 지식을 마음껏 보여주었고, 마침내 합격했다. 좋은 질문이 좋은 변별력을 가져온다. 

 

(1) 질문을 잘 하려면? 

"올바른 질문을 던질 줄 모른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품질경영의 대가 데밍의 말이다. 질문의 질이 면접관과 기업의 수준이고 인재선별 확률을 높인다. 좋은 질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열린 질문을 하라 - Yes나 No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은 피한다

1447년 세종 29년 문과시험 문제, "인재를 분별하고 등용하며, 양성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강희맹이 장원급제 했고, 후일에 그는 이조 판서(기업에서는 CHO)가 되었다. 그는 보직 임명 후 지금도 시도하기 어려운 많은 혁신안들을 냈다. 열린 질문을 해야 지원자의 생각과 깊이를 알 수 있다. 


둘째, 질문 뱅크를 업그레이드하라 

면접 질문은 거의 실시간 노출되고 온라인에 떠 돌아 다닌다. 이를 고려하여 두 가지가 필요한데, 알려져도 변별력 있는 질문과 3단계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다. 


가령, 미입금 회수 직무 경우, 그 일에 대한 직접적 질문 대신에 먼저 지인 관계나 경험, 혹은 사례를 파악한다. 핵심은 지원자가 의도를 알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 리스트를 뱅크화하고 매번 업그레이드 한다.                                


셋째, 각 개인별 맞춤형 질문을 하라.

집단 면접 경우, 공통질문은 한가지로 족하다. 앞 사람 영향 때문에 변별력과 공평 모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원 서류나 이전 면접과 평판 등에서 확인된 것을 근거로 각 개인별 맞춤형, 즉 구체적인 타깃 질문을 해야 한다. 단, 면접 전에 정리해서 갖고 가야 한다.  


넷째, 구조화된 면접 질문지를 활용하라

면접관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한 적이 있는가? 이는 지원자뿐 아니라 기업에게도 리스크다.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 구조화된 면접이다. 질문내용, 평가기준이 사전 정리되어 면접관에 관계없이 편차가 없게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각 질문별 역할 나눠 맡기도 필요한데,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는 패션 디자이너의 착장조사에 비유할 수 있다. 잘하는 디자이너들은 한번에 전체를 보지 않는다. 가령, 오늘은 바지, 내일은 자켓만 본다. 좁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숙달되고 통찰력 있는 경영자나 인사책임자라도 사람을 한 눈에 알 수 는 없다. 


다섯째, 미래보다는 과거에 기반하여 질문하라 

사람은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미래를 묻는 것은 미래 예측 만큼이나 정확도가 떨어진다. 대신, 실제 대응방식과 결과를 확인한다. 과거행동 기반으로 질문하는 이유는 꼬리를 물고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의 깊이를 더해가면 거짓이나 과장도 드러난다.  


(2) 피해야 할 질문 - “오늘 면접질문이 일간지 사회면 탑 기사로 보도된다면?” 

피해야 할 질문 판단 기준이다. 아래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객관적, 법률적 문제가 없어야 한다. 

2019년, 국회에서 “채용절차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었고, 개인의 신체, 출신, 재산, 부모 등에 대한 질문은 못하게 법제화되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도 유념해야 한다. 


둘째, 모욕감 주는 질문은 피하라

면접 전에 ‘그 질문을 내가 받았을 때에 어떨지’ 검토해야 한다. 최근 1,2년 이슈 사례들을 정리하고 교육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셋째, 확실한 목적이 없는 질문을 피하라 

이전 질문 중 변별력 없는 질문들은 계속 폐기해야 한다. 면접 직후 피드백하고, 빼는 절차가 필요하다. 질문을 추가하는 것은 다음 문제다. 면접 시간 길이는 중요하지 않으니 불필요한 질문은 삼가고 알고자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적용 질문

1) 당신 기업의 면접질문 변별력은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질문 뱅크는 준비되어 있나? 준비되어 있다면 그것을 언제, 어떤 식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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