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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수 Mar 28. 2024

나 다움 시리즈 (4)

사명으로 살고 강점으로 꽃 피운다

최근 마이온(류태섭대표)에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3월 월간 토킹 ‘나다움’에서 Key Note Speaker로 서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발표한 것을 중심으로 네번째 글을 올립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나다움’을 강화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바로 ‘사명과 집중’이다.         

1. 사명은 내가 이 땅에 사는 이유, 즉 나의 존재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생존을 넘어 인생을 인생 답게 하는 것이다. 인생을 걸고, 목숨까지 바칠만한 그것이면 더 좋다.


사명을 분명하게 하는 방법, 곧 다움으로 가는 방법 중에 사명선언서가 있다. 혹은 나의 묘비명이나 유언장일 수도 있다. 이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가져오는 차이는 매우 크다, 사람은 보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바라봄의 법칙’말이다. 그리고 사명이 분명하면 열정도 따라온다. 이는 마치 재능에 또다른 엔진을 다는 것과 같다.


2. 그러면, 제대로 된 사명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바로 무엇과 그것을 바꿀 것인지 즉, 교환가치를 보면 된다. 가령, 어머니는 자녀를 위해 목숨을 버릴 수 있는 위대한 분들이다. 사랑이 있으니까. 심지어 동물들도 목숨 걸고 새끼를 지키려고 싸운다. 혹은 예를 들어, 500억 자산가가 70세에 중병에 걸렸다면 그는 그 돈과 건강을 바꾸지 않겠는가? 그것이 교환가치, 즉 가치의 무게다.          

                                

3. 사명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주목할만한 세 분의 깨달음과 연구를 통해 그것이 ‘긍정끝장 사고방식’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들은 바로 이나모리 가즈오, 캐롤드웩, 그리고 안젤라 덕워스다.


먼저, 이나모리 가즈오는 지방대, 중소기업에서 출발하여 세계적인 경영자가 된 분이다. 그는 인생 방정식 = 능력 X 열의 X 사고법이라고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법인데 능력과 열의가 출중할수록 사고법이 마이너스라면 더 큰 해악을 끼친다고 했다.


캐롤드웩은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말하면서 능력과 역량은 고정된 것이 아니며 계속 성장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했다. (그 반대는 Fixed Mindset이다)


그녀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안젤라 덕워스의 그릿Grit(끈기, 집요함)도 사고법과 태도와 관련되어 있다. 그녀는 그릿을 확인하기 위해 미 육군사관 학교 출신 장교를 조사했는데 일반 장교가 핵심 직책에 승진한 비율은 12%인 반면 그릿이 높은 장교는 75% 승진율을 보였다. 초등학교 맞춤법 경시대회에서도 IQ 높은 아이들과 그릿 높은 아이들을 비교했는데 처음에는 이 둘이 서로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그릿 높은 아이들의 결과가 좋았다.


이들의 주장을 모으면 한마디로 "긍정끝장사고방식"이다. 긍정끝장 사고방식이야말로 ‘나다움’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는 사명을 발견하고 열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태도이기도 하다.                                            

                                                       

4. ‘나다움’을 가속화하는 두번째 방법은 집중이다.

집중은 앞에서 말한 강점, 사명, 열정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이것을 경영학의 구루 짐 콜린스는 ‘Good to Great’에서 고슴도치 컨셉으로 설명한다.         

                                                        

원래 고슴도치 컨셉은 어느 기업이 영속하는 기업이 될지 연구한 것이다. 그 컨셉에는 여우와 고슴 도치가 등장한다. 꽤 많고 힘있는 여우가 호시탐탐 아둔해 보이고 못생기고 작은 고슴도치를 노리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고슴도치는 몸을 웅크리고 가시로 방어하기 때문이다. 기업도 가장 잘할 수 있는 일(핵심역량), 그리고 열정 있는 일, 거기에 경제 엔진을 고려하여 이 셋이 겹치는 가장 큰 것 하나를 찾아야 영속하는 성공 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5. 그런데, 이것을 각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곧, 나의 Big One Thing을 찾는 것 말이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재능과 강점), 내가 열정을 갖고 있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이다. 돈은 인생관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다른데 어떤 사람은 영리기업, 또 다른 사람은 비영리 재단에서 일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세가지가 만나는 그 Big One Thing을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아서 매진하는 것, 

그것이 진정 ‘나다움’으로 이르는 길이다. ‘나다움’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적용질문

1.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혹은 만약 사춘기 자녀가 나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

2. ’긍정끝장 사고방식’의 특성에 나 자신을 비춰보라. 100점 만점으로 했을 때 나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는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3. 내가 집중할 Big One Thing은 무엇인가? 아직 찾지 못했다면 앞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발견하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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