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찾아 삼만리
번개 여행 첫날
위커뮨데의 아파트먼트 에서 제법 아늑한 시간을
보낸 우리는
다음날 아침을 독일 식으로 쌈박? 하게
빵으로 차려 드시고?
태양의 섬 ~
얼마나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일까?
한껏 기대에 부풀어
두근 반 세근 반 설레이며
우제돔을 향해 출발 했다
신나고 씩씩 하게~!
그러나
중간에 문제 하나 발생~
잘 돌아 가던 우리의 착한 네비가
불이 들어 오지 않는 거다. 갑자기
화면이 깜깜 해 지더니 가셨다.
그래서 우리는 낯선 곳에서
네비도 없이 교통 표짓판을
참고? 삼아
핸디의 경로 검색을 의지 해
우제돔 섬에 도착 했다.
그런데
네비 안되지...
폴란드 국경 근처 여서 핸디는
자꾸 로밍 하라는 메세지 떠 대고 있지...
인터넷은 터지지도 않지...
주소를 집어 넣는 족족이
핸디의 경로 검색 에서는 분명 요깁니다
하는 메세지가 튀어 나오는데
엉뚱한 남의 집 대문 앞이거나
시내 한 복판 이거나
바닷가 였다
오매나~요기가 도대체 오디 라냐?
우리 호텔은 워디 있는 겨?
한 시간 반 이면 도착 할 것 이라는
호텔은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를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기대 하던 일조량이 많아 태양의 섬 이라고 불리는
독일 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가를 가지고 있다는 우제돔섬의
바닷가 부터 보고 조금 쉬다가
호텔로 전화를 해서 다시 한번 확인 하자 라고
결정 하고 태양의 섬 해변가 로 향했다.
부푼 마음으로
해변가 에 도착 하자 마자 내입에서 저절로 흘러 나오던
한마디는
태양의 섬은 무신
갈매기 섬 이고만....
태양의 섬 이라 불리운다 해서 느무 기대를 했던
거이다.
쏟아 지는 햇살 속에
에메랄드빛 바닷물 까지 바랬 던
것은 아니지만 저런 뉘런 덩갈색 물에
허연 갈매기 들 떼로 미췬 듯이 날러 다니고
시원 하다 못해 차갑고 추운 바닷 바람과
주변을 둘러 보아도
허옇고 고운 모래 만 덩그러니 널려 있어
할 것이라고는 모래 장난 밖에
없게 생긴 요런 기막힌 비주얼을 꿈꾸지는
않았었다.
이론 띠~해변가 꼬라지 하고는 흑흑 ㅠㅠ
내가 상상 하던 태양의 섬은
요로코롬 생긴 거이 아니였던 고야....
네비 고장나...인터넷 안되...
길 못찾아...호텔 어디 붙어 있는지
안나와...
기대 했던 바다의 모습은 헐..이야
배는 고파 오고...
어이 없고 화나고 슬퍼 지는 삼단 콤보 울트라짱
감정의 파도를 타며
배가 고파서 화가 나는지 화가 나서 배가 고파 오는지가 헛갈리던 나는
속으로
여기가 태양의 섬 이라매~
독일 에서 완젼 아름다운 해변가 를 가지고 있는 섬 이라매~
어디가 엉 ? 도대체 어디가~~?
라고 울부짖고 있을 때 였다.
우리가 서 있는 뒷쪽으로 장난감 삽을 들고
욜라리 최선을 다해 삽질?을 하며 무척 이나 진지하게
모래를 퍼데는 남자가 있었다.
얼마나 겁나 깊이 모래를 파데는지...
그것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던
남편이 내게 물었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튀어 나온
한마디에 우리는 누구랄 것 없이
빵 ~하고 터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