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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Apr 03. 2017

독일은 부활절 방학이 시작 되었다.

부활절 토끼와 달달이 사냥


독일은 주마다 날짜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약 2주간의 부활절 방학이

시작 됬다.

독일의 부활절은 종교 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옛날 옛적 태양 신을 섬기던 그 시절 부터 이 땅에 내려 오는 고유 명절 이기도 하다.

독일 사람들은 부활절 연휴에 우리의 추석 처럼 가족 들이 모이고

크리스마스 때 처럼 아이들 에게 선물을 나누어 준다.

그것도

Osterhase 오스터하제 라는 부활절 토끼가 알록 달록 물들인

부활절 달걀과 함께 달달이를 숨겨 놓고 착한 아이들 에게

선물 또한 준다는 아이들 에게는 복터진 명절 이다.



이미, 시내 중심에 설치 된 부활절 시장 에는 진짜 살아 있는 토끼 들이 나와 있고

백화점 지하 에는 부활절 토끼 인형 들로 놀이 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왜 굳이 토끼 일까? 라는 것이 궁금 해서 독일 사람 들 에게

"왜 부활절 토끼 야? 개 도 있고 고양이 도 있는데"

라고 질문 하면

보통은 "글쎄, 그냥 옛날 부터 쭉~토끼 였어~궁금 하면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 "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고 또는,

옛날 옛적에 태양신 외에 여러가지 신들을 섬겼는데 그중에 하나가 다산의 신이고

토끼는 다산을 상징 하는 동물이며 달걀은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의미 하는 것 이여서

풍요를 기원 하는 뜻 이라는 제법 논리 적인 가설 을 이야기 하는 이들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요맘 때면 들로 산으로 토끼 들이 사방 팔방 뛰어 다녀서 라는

맘 편한? 답을 내어 놓기도 한다.ㅎㅎㅎ

어쨌거나 지금 시내 에는 부활절 방학 이라 아이들과 부활절 토끼 천지다.


빵 집 에는 부활절 토끼 머핀 부터 토끼 모양의 빵들이 종류 별로 나와 있고

슈퍼 에는 토끼 모양 달걀 모양의 부활절 쵸콜릿 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대부분의 독일 가정 에서는 Osternsonntag 오스턴 존탁 부활절 일요일 에

부활절 토끼로 자처?한 부모 들이 이곳 저곳에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아이들 몰래 토끼 쵸콜릿 댤걀 쵸콜릿 그밖의 젤리 등의 달달이 들과

알록 달록 물들인 달걀 들을 잘 숨겨 놓고 아이 들은 마치 보물 찾기를 하듯

여기 저기 숨겨져 있는 쵸콜릿 젤리 등의 달달이 들을 바구니 또는 가방을 들고 신나게 찾아 나선다.    



그렇다고 절대 찾지 못할 곳에 부활절 달달이 들을 뭍어 놓는 것이 아니라

찾을 수는 있지만 너무 뻔히 보이지 않는 곳으로 장소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부활절 토끼가 된 부모 들은 이렇게 머리 쓰고 몸 써서 준비를  잘~해 놓아야

작은 아이 들이 실망 하지 않는다.

그럼, 오스터하제, 부활절 토끼 따위는 더이상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다는 인생의 쓴맛?을 알아 버린

조금 큰 아이들은?

"엄마, 아빠 이번엔 좀 잘 숨겨 둬요  작년엔 넘 빨리 찾았어 젤리도 좀 적었고 ~"

라는 등의 당당한?요구를 하기도 하고 그런 아이 들을 보고 웃으며

"그래 이번엔 며칠 집청소 하지 말자 숨겨둔 달달이들 찾는데 시간 좀더 걸리게 ~

라며 그김에 청소 안하려고 잔머리 써대는 엄마 도 있다.

한마디로 짜고 치는 고스톱 이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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